외인타자 없는 이글스, 결단을 내려라

이원만 입력 2015. 7. 8. 06:41 수정 2015. 7. 8.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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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 군단'과 외국인 타자의 궁합은 정말 맞지 않는 것일까.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KBO리그 SK와 한화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열렸다. 한화가 SK에 7대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한화 선수들. 김성근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폭스.인천=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5.21

올시즌 한화 이글스는 정말 지독히도 외국인 타자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팀 전력의 커다란 요소를 차지하는 파트를 사실상 통째로 비워둔 채 시즌 절반을 소화해왔다. 다른 9개 구단의 경우를 살펴보면 한화가 얼마나 큰 전력 손실을 보고 있는 지 금세 알 수 있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는 부동의 4번타자를 맡아 홈런 2위(24개)를 기록 중이다. 또 '20홈런-20도루' 고지를 이미 등정했고, '30-30 클럽' 가입을 바라보고 있다. 삼성 나바로는 붙박이 2루수로서 홈런 4위(23개)다. 이들을 포함한 대부분 외국인 타자들은 제 몫을 잘 해내고 있다.

그러나 한화는 이런 역할을 해준 선수가 아예 처음부터 없었다. 현재도 여전히 없는 상태이고, 앞으로도 없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일 현재 5할 승률에서 '+5승'을 하고 있다는 건 무척이나 신기한 일이다. 다른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대단했고, 외국인 타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전력을 어떻게든 조합해 낸 김성근 감독의 역량이 새삼 돋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한화가 이처럼 '외국인 타자 공백' 사태를 겪은 이유는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꿰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활약했던 피에와의 재계약이 무산되면서 급히 영입한 나이저 모건은 처음부터 한화, 특히 김성근 감독과 맞는 스타일이 아니었다. 독특한 정신세계를 지녀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괴짜'로 낙인된 모건은 지나치 돌출 행동과 실력 부족으로 인해 지난 5월6일에 퇴출됐다. 1군에서는 고작 10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3리를 기록했을 뿐이다.

10일 부산사직구장에서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한화 배영수와 롯데 심수창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한화 모건이 2회 2사 1,2루에서 롯데 심수창에게 삼진을 당했다. 강민호를 향해 웃음을 보이고 있는 모건.부산=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5.04.10

그리고 데려온 선수가 제이크 폭스다. 모건에 비하면 초라한 경력을 지닌 폭스는 한화에 합류한 뒤 꽤 열성적으로 팀에 녹아들어갔다. 회의적이었던 외야수비도 곧잘 해냈고, 힘있는 오른손 타자로서 팀 타선에 시너지 효과를 부여하는 듯 했다.

하지만 문제는 '내구성'이었다. 불과 4경기만에 탈이 났다. 경기 중 1루로 뛰어가다가 오른쪽 허벅지 앞쪽 근육이 찢어졌다. 결국 폭스는 5월24일에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재활을 시작했다. 이후 폭스는 한달 하고도 보름이 다 되도록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아예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는 바람에 아직까지도 2군 경기조차 나오지 않는다. 계속 재활만 진행 중이다.

문제는 이 재활이 언제쯤 마무리될 지 아직 예상할 수 없다는 것. 이제 한화는 전반기에 8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폭스는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남은 8경기는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국내 선수들끼리 똘똘 뭉치는 것으로 돌파가능하다. 한화의 팀워크는 이미 확실하게 입증됐다.

하지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도 폭스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 현재 성적을 감안하면 한화는 후반기에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두고 본격적인 순위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 틀림없다. 이럴 때는 한 푼의 힘이라도 더 필요하다. 그런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의 가세는 가장 극적인 전력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만약 폭스가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 곧바로 팀에 합류해서 일정한 힘을 보탠다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마냥 재활로 시간을 보낸다면 한화로서는 여간 큰 손해가 아니다. 그렇다면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 기다릴 것인지, 새로운 대안을 찾을 것인지. 사실, 이쯤되면 정답은 이미 어느 정도 나와있는 게 아닐까.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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