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합의판정 요청과 성공이 유난히 많은 이유는?

장강훈 입력 2015. 7. 8. 06:30 수정 2015. 7. 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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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포토]김주찬 1루에서 송신영과 접전, 판정은 번복
7일 목동구장에서 KIA타이거즈와 넥센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 위기를 1실점을 막은 송신영. 1사 2루 3번 김주찬의 내야땅볼때 1루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1루심은 아웃을 선언했지만 심판합의 판정 요청으로 번복됐다 .목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KIA가 또 하루 두 번 심판 판정합의제(합의판정)를 요청했다. 결과는 모두 판정 번복. 10개구단 중 가장 많이 요청해 판정 번복을 가장 많이(17차례, 성공률 54.8%) 이끌어 냈다. 올시즌 206번째 합의판정이다.

KIA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1회 1사 2루에서 친 김주찬의 2루땅볼 때 합의판정을 요구했다. 빗맞은 타구를 서건창이 잡아 1루 커버를 들어간 송신영에게 건넸는데, 김익수 1루심은 공이 김주찬의 발보다 먼저 들어갔다고 판단해 아웃을 선언했다. 김주찬과 김태룡 주루코치가 모두 세이프 시그널을 보냈고, 김기태 감독이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중계화면으로 확인한결과 간발의 차로 김주찬의 발이 먼저 들어간 것으로 확인 돼 판정이 번복됐다. 초고속 카메라로 해당 장면을 스톱시켜 확인해야 분간할 정도로 미세한 차이라 1루심이 잘못봤다고 주장하기도 애매할 정도였다.

한 차례 합의판정에 성공한 KIA는 5회말 수비 때 남은 한 번의 기회를 썼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높게 뜬 플라이를 쳤는데, 신종길의 대시가 늦어 안타가 됐다. 워낙 높이 떠 서건창이 2루까지 내달렸는데, 그를 태그한 강한울이 확신에찬 표정으로 합의판정을 요청했다. 2루에서 밴트레그 슬라이딩을 하던 서건창이 달리던 탄력이 줄지 않아 베이스를 지나쳤던 것. 김정국 2루심은 서건창을 등지고 서 있었기 때문에 이 모습을 보지 못했지만, 앞에서 태그하던 강한울은 정확하게 본 것이다.

재미있는 점은 KIA 입장에서 볼 때 이 같은 일이 잦다는 점이다. 이날까지 76경기를 치렀으니 2.45경기당 한 번꼴로 합의판정을 요구한다는 얘기다. 3연전에서 한 번 이상꼴로 합의판정을 요청하는데, 이 중 절반 이상 번복을 이끌어냈다는 것만으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 경기에 최대 두 번밖에 합의판정을 요청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 흐름상 중요한 포인트에서 다시 한 번 판정을 확인하게 된다. 판정 하나로 흐름이 바뀌면, 승패로 직결되는 경우도 잦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광주 kt전에서는 강한울이 한 이닝에 두 차례 합의판정을 요청해 모두 번복을 이끌어냈고, 이 이닝에 6점을 몰아치며 승부를 가르기도 했다. 이날도 김주찬이 합의판정으로 출루해 브렛필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그대로 아웃이됐다면, 브렛필의 플라이 앞에 ‘희생’이 붙지 않고 이닝이 끝나는 아웃카운트가 될 뻔 했다.

한편 이날까지 합의판정을 가장 적게 요청한 팀은 삼성으로 10번 요청해 6번 번복을 이끌어냈다. KIA와 맞붙은 넥센은 18차례 요청해 3차례 번복(성공률 16.7%)을 얻어내는 데 그쳤고, NC는 두 번째로 많은 28번 요청해 12번 번복(성공률 42.9%)에 성공(?)했다.


목동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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