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면 고비다" 김성근 감독의 안타까운 속내

2015. 7. 8.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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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요즘엔 잘하면 고비야."

한화는 지난 7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를 비로 인해 치르지 못했다. 일요일 NC전 노게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취소. 이날 김성근 감독은 경기가 취소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kt wiz의 얘기를 꺼냈다.

김성근 감독은 "오정복과 장성우를 참 잘 데려왔다"고 말하면서 특히 오정복의 빠른 발을 칭찬했다. 김 감독은 오정복의 트레이드로 kt의 테이블 세터진이 살아났다고 평했다. 

오정복은 NC에서 kt로 이적 후 11경기에 나와 43타수 14안타 1홈런 10타점 3할2푼6리의 타율로 kt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6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성근 감독은 오정복의 1군 말소 소식을 듣자 "요즘엔 잘하면 고비가 온다"면서 "잘 할라치면 부상을 당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화 선수들 역시 항상 상승세를 타고 있던 시점에서 불운을 맞이해야 했다. 현재 한화의 가장 큰 '난 자리'인 김경언은 타격감과 클러치 능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부상을 당했다.

김경언은 지난 5월 26일 KIA전 첫번째 타석에서 선발 임준혁에게 종아리 윗부근에 사구를 맞고 교체됐다. 당시에는 가벼운 타박상으로 여겨졌지만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우측 종아리 좌상'으로 재활에만 4주가 걸릴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그 때 김경언은 8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등 26일까지 5월에만 3할5푼5리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다. 중요할 때 나오는 김경언의 '한 방'은 그 존재감이 대단했다. 그러나 그 시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현재까지도 팀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어깨 통증으로 재활군에 있는 김회성과 강경학 역시 한창 잘해주고 있던 때 팀에서 빠졌다. 

이날 김성근 감독은 "경기에 나오는 멤버들이 베스트 멤버"라면서 "현재 선수들이 빠진 선수에 가깝게 잘해주고 있다"고 위안했지만, 될 듯 될 듯 안되는 상황이 많았던 한화로서는 부상 선수들의 공백은 아쉬울 따름이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김성근 감독-김경언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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