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관심 밖' 컴파운드, 광주에서 금 4개로 꽃피우다
(광주=뉴스1) 김도용 기자 = "이번 대회를 통해 양궁에 리커브 말고 컴파운드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 양궁 컴파운드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은 메달과 함께 종목 홍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이들은 금메달 4개라는 성적과 함께 컴파운드 종목 알리기에 성공했다.
한국은 7일 광주시 남구 광주국제양궁장에서 끝난 광주U대회 양궁 컴파운드 종목에서 4개의 금메달을 비롯해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총 5종목에서 15개의 메달이 걸려있던 만큼 한국 선수들이 이뤄낸 결과는 세계 정상급의 실력이었다.
사실 컴파운드는 전통적으로 강한 리커브와 비교해 한국 양궁에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다. 자연스레 인프라도 넓지 않다.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현재 약 190명의 선수들이 등록돼 있다. 하지만 이중 30~40명만이 정식 선수다. 나머지는 동호인들이다"고 전했다. 등록 선수가 1600명이 넘는 리커브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고 역사도 짧지만 컴파운드는 짧은 시간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뒤에서야 강도 높은 훈련으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어린 나이에 컴파운드로 전향을 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며 컴파운드 선수층은 젊어졌다. 많은 변화가 이뤄진 컴파운드 무대다. 리커브에서 닦은 개인기는 한국의 컴파운드가 급성장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였다.
결국 컴파운드의 변화는 아시안게임에 이어 광주U대회에서 다시 한 번 꽃을 피웠다.
금메달 4개라는 성적과 함께 컴파운드라는 종목을 알린 것이 이번 대회에서 거둔 최고의 성과다.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영호는 "금메달 획득과 함께 컴파운드라는 종목을 국내 팬들에게 알리게 돼 더욱 기쁘다"고 전했다.
대회 전부터 "이번대회를 통해 국민들에게 컴파운드를 알리고 싶다"고 밝혔던 김종호는 3관왕을 달성한 뒤에도 "컴파운드의 선두주자로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 후배들에게 롤 모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인천에 이어 광주에서 다시 한 번 가능성을 보인 양궁 컴파운드는 이제 또 다시 성장을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선배격인 리커브가 걸어간 길처럼 컴파운드도 이제 많은 관심을 받으며 그 뒤를 밟아가고 있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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