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는 없다 이대호 슬럼프 극복하는 법

입력 2015. 7. 8. 05:55 수정 2015. 7. 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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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후쿠오카, 고유라 기자] '타격의 신'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33)에게도 슬럼프가 있을까.

이대호는 지난 7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2회 무사 1루 좌월 선제 투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이후 세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골라내며 1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3볼넷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만난 이대호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이제 나쁜 공에 (배트가) 안나가는 걸 보니 감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의 시즌 성적은 이날 경기 포함 18홈런 3할2푼6리다. 리그 타점 4위(55타점), 장타율 3위(.593)에 3할이 넘는 타자가 왜 타격감을 고민하는지 의아한 부분.

이대호는 4월까지 26경기에서 4홈런 타율 2할2푼1리로 부진을 겪었으나 5월 23경기 8홈런 4할3푼9리의 폭발적인 타격으로 살아났다. 6월에도 21경기 5홈런 3할4푼6리로 좋은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그에게는 6월 19일 시즌 17호 이후 홈런이 터지지 않았던 부분이 불만족스러운 듯 했다. 이대호는 6월 20일부터 5일까지 홈런이 없던 11경기에서 39타수 11안타 타율 2할8푼2리를 기록했다.

남들에게는 평범한 실력일지 몰라도 기대감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대호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법한 성적. 그는 슬럼프를 극복한 방법에 대해 "안될 때를 최대한 짧게 가져가려고 하고 잘 될 때는 그대로 잘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올해 성적이 사실 크게 더 좋아지기는 힘들다. 지금을 어떻게 지킬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이날 경기 전 이대호가 에어부산과 함께 초청한 부산 지역 중학생 야구선수들에게 해줬던 말과도 통한다. 그는 당시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냐'고 물은 학생에게 "야구를 그냥 잘하는 천재는 없다. 슬럼프는 당연히 온다. 그 때는 잘했을 때만 생각해라. '나가서 병살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으로는 안된다. 최대한 좋았을 때만 생각하고 미친 듯이 연습하다 보면 자신감이 붙는다"고 조언했다.

결국 그가 강조한 것은 긍정과 노력. 이대호는 올 시즌 타격 전 부문에서 리그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일본 리그 경험이 있는 한국인 선수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낼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야구에 대해 배우고 연구하는 자세를 갖고 있다. 그는 앞으로의 시즌에 대해서도 "이제 한 번 체력이 떨어질 때가 됐다는 생각이 있었다. 앞으로 여름을 어떻게 나느냐가 중요하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autumnbb@osen.co.kr

<사진>후쿠오카=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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