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톡톡] 바쁜 남자 오바마도 6시반 되면 집으로

양모듬 기자 2015. 7. 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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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되도록 가족과 먹어 옛 친구 만나기·독서.. 쉴 땐 정치와 거리 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는 2009년 백악관 입성 이래 변하지 않은 규칙이 있다. 정상급 만찬 등 중요한 약속이 없는 한 매일 오후 6시 30분 가족과 저녁을 먹는 것이다. 밸러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은 최근 미 일간 시카고선타임스에 "오바마는 저녁 시간에 맞추기 위해 오후 6시 28분이면 가족 생활 공간인 위층(백악관 2층)으로 퇴근한다"며 "참모진도 오후 6시 15분이 되면 오바마를 (회의 등으로부터) 꺼내올 방법을 고민한다"고 했다.

세계 경찰을 자임하는 미국의 대통령은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 중 하나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오바마는 (대통령직과 생활 사이의) 균형감을 잃지 않기 위해 별난 생활을 유지하는 중"이라며 "워싱턴 사교 무대와 거리를 두는 대신, 자녀와 시간 보내기, 옛 친구와의 교우를 중시한다"고 했다.

오바마식 휴식의 특징은 '정치와 거리 두기'다. 정치인보다 하와이·시카고 시절의 옛 친구들과 어울린다. 특히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 공공보건 전문가인 에릭 휘트테이커 박사, 부동산 개발업자 마틴 네스빗은 '제2의 가족'으로 꼽힌다. 오바마는 이들과 휴가도 종종 같이 보낸다.

일상은 단순하다. 운동을 마치고 오전 9시쯤 출근한다. 저녁 식사 이후 두 시간은 가족과, 잠들기 전 30분은 책과 시간을 보낸다. 정치·외교 서적 대신 주로 소설책을 읽는다. 유일하게 보는 TV 채널도 스포츠 중계 방송이다.

오바마는 지난달 '아버지 날(미국식 어버이날)'을 맞아 한 잡지에 "내 하루의 하이라이트는 딸들 이야기를 듣고, 그들이 똑똑하고, 재밌고, 착한 숙녀로 크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라며 "재충전의 시간이자 새로운 관점을 얻는 순간"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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