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 美에 세번째 건립 추진
워싱턴 2015. 7. 7. 21:37
시카고에 이르면 8월 설치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이 미국에서 3번째로 시카고에 세워질 전망이다.
시카고 위안부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루시 백(78) 위원장은 5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증언 행사에서 이르면 오는 8월 시카고 지역에 위안부 소녀상이 세워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지난해 7월부터 위안부 소녀상 설립을 위해 5만2000달러를 모았다.
소녀상은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놓인 '평화의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경·김서경 부부 작가가 만들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왼쪽 네 번째)가 5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 증언 행사'에 참석해 과거 끔찍했던 경험을 증언한 뒤 시카고 한인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시카고=연합뉴스 |
백 위원장은 "지난달 제작에 들어갔는데, 도착까지 최소 두 달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위원회는 설립 장소로 시카고 시내 공공장소와 교외도시 공원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
백 위원장은 "기림비 설립을 추진했으나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시는데 비를 세우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조언에 따라 소녀상 건립으로 바꿨다"면서 "창피한 과거를 왜 끄집어 내느냐고 하는 반발을 접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시카고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되면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과 미시간주 사우스필드에 이어 미국에서 3번째가 된다. 미국 내 위안부 조형물은 10여곳에 조성돼 있다.
워싱턴=박희준 특파원 july1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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