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잡는' 이대호, 7홈런 14타점 킬러본능

김원익 2015. 7. 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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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매 잡는 빅보이다.

‘빅보이’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올 시즌 라쿠텐 골든이글스 상대 강세를 이어갔다. 이대호는 5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선제 투런 홈런 포함 1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 3볼넷 100% 출루의 맹활약을 펼쳤다. 타율은 종전 3할2푼3리서 3할2푼6리(270타수 88안타)로 올랐다.

사진=MK스포츠 DB
구단 심벌이 매인 라쿠텐을 사냥 중인 이대호의 활약상. 올해 이대호는 라쿠텐전서만 타율 3할5푼1리(36타수 12안타) 7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17개의 홈런 중 무려 7개를 라쿠텐전서 때려낸 것이다.

지바롯데를 상대로 타율 3할7푼8리(1홈런 10타점)로 강했다. 거기에 표본이 적은 센트럴리그 교류전서의 성적도 매우 좋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라쿠텐전서 기록한 홈런과 타점 기록이 오릭스전과 함께 단연 돋보인다. 올 시즌 이대호는 오릭스를 상대로도 타율 3할3푼3리 4홈런 14타점으로 역시 강했다.

좋은 기억들이 유독 많은 라쿠텐전이다. 시즌 최다인 4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것도 지난 5월6일 롯데전 1경기와 8일부터 이어진 라쿠텐과의 3연전까지의 기간이었다.

이처럼 자신감 넘친 이대호의 모습은 첫 타석부터 그대로 드러났다. 2회 무사 1루 첫 타석에서는 투런 홈런을 때렸다. 라쿠텐 선발 노리모토 다카히로를 상대했다. 1,2구 볼을 잘 지켜본 이대호는 3구째 파울을 기록했고, 4구째 한 가운데 빠른 속구를 그대로 공략해 좌월 담장을 훌쩍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대형 홈런. 시즌 18호 홈런인 동시에 지난 6월19일 닛폰햄전 이후 12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동시에 올 시즌 노리모토에게 때려낸 2개째 홈런. 이대호는 노리모토에게 친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연결시키는 괴력을 뽐냈다.

4회 2사 1,3루서 들어선 두 번째 타석. 다시 노리모토를 상대한 이대호는 볼넷을 골라 팀에 만루 기회를 연결시켰다. 이대호의 시즌 26번째 볼넷.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득점을 추가하지는 못했다.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추가했다. 첫 상대서 안타를 내준 노리모토는 이대호를 상대로 철저하게 낮은 바깥족 코스와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난 깊은 몸쪽 코스를 던지며 견제하는 모습이었다.

8회 2사 주자없는 상황 마지막 타석에서는 라쿠텐의 구원투수 라이너 크루즈를 상대했고 이날만 3번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3-4로 1점차 뒤진 상황에서의 동점 기회. 소프트뱅크 벤치는 이대호를 대주자 마키하라 다이세이와 교체했다.

이대호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는 1점차로 패배했다. 46승3무27패. 하지만 이대호는 라쿠텐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번 시리즈서 다시 한 번 연속 홈런 기록을 기대케 했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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