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빠지고, 녹슬고..자전거 순찰 '유명무실'

입력 2015. 7. 7. 21:02 수정 2015. 7. 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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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명박 정부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도입됐던 경찰의 자전거 순찰.

하지만, 6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요?

길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경찰의 자전거 순찰.

시민들과 더욱 친근해지고, 차로 못 가는 곳까지 가겠다는 것이 자전거 순찰의 큰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6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운영될까?

서울 신촌의 한 지구대 건물 옆에 마련된 창고.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자전거 순찰대용 자전거인데요. 이렇게 빨래가 널려 있고, 타이어에는 바람이 완전히 빠진 채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서울 서초동의 한 파출소 자전거 안장에는 먼지가 뿌옇게 쌓인 채 방치되어 있고,

서울 중구의 파출소 자전거는 타이어 바람이 아예 없기까지 합니다.

자전거 순찰은커녕, 자전거 관리조차 안 되고 있는 겁니다.

서울에만 순찰용 자전거가 4백대 정도 되고, 전국에는 2천 4백대가 넘지만 이를 활용할 인력이 없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인원이 없어요. 우리는 순찰차가 6대라…. 지금 보면 딱 상황근무하고 순찰차 6대 운용할 인원밖에 없어요."

전문가들은 자전거 순찰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

▶ 인터뷰 : 전대양 / 가톨릭관동대 경찰행정학부 교수

- "순찰 차량에다가 자전거를 탑재해서 일정구역은 자전거 순찰을 하고…."

일부에서는 자전거 순찰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이뤄져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민진홍 VJ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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