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조류에서 '독성 물질'..수돗물 안전 우려

박아름 기자 2015. 7. 7.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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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렇게 한강을 따라서 녹조가 확산 중인데 상수원 구역인 한강 상류에서도 녹조가 발생해서 조류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한강 조류에서는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이 독성물질은 인체에 들어오게 되면 간이나 신경질환을 일으키고, 또 오랜 기간 노출되면 암을 유발하기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그렇다면 한강을 취수원으로 하는 수돗물이 걱정이죠, 과연 안전할까요?

박아름 기자가 긴급점검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30일 행주대교에서 양화대교까지 내려졌던 조류 경보는 일주일 만에 잠실대교까지 확대됐습니다.

또 잠실 수중보 위쪽으로는 오늘(7일)부터 조류 주의보가 새로 내려졌습니다.

이 지역은 서울시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취수원이 있는 한강 상류 지역입니다.

[정미선/서울시 수질정책팀장 : 잠실수중보 상류의 조류 발생은 하류에서 역류했다기보다는 상류 자체에서 발생한 조류가 점차 증식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이렇게 조류가 취수원 근처까지 확산되고, 일부 지역에선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이 기준치를 넘어 검출됨에 따라 수돗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수돗물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장담하고 있습니다.

한강 취수원의 물은 서울 6곳의 정수센터에서 정수 과정을 거치는데, 염소를 통해 마이크로시스틴을 없앨 수 있고, 조류에서 발생하는 냄새 유발 물질은 오존과 숯을 이용한 고도정수 처리 과정을 통해 완전히 제거된다는 게 서울시가 안전을 장담하는 이유입니다.

[이성재/뚝도아리수정수센터 소장 : 조류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은 염소처리로 100% 제거 가능하고요. 조류 세포 속에 있는 냄새유발물질은 입상활성탄 (숯) 흡착으로 100% 제거가 가능합니다.]

정수센터에서 사용되는 물은 정수센터의 위치와 상관없이 한강 상류에 있는 취수원의 물을 끌어쓰고 있습니다.

녹조가 심각한 한강 하류의 물은 수돗물로 활용되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박영일·양두원, 영상편집 : 이홍명)박아름 기자 ar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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