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저수지 피라니아 추가확인 안 돼..어디로?
(횡성=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남미산 육식어종인 피라니아(피라냐)와 레드파쿠가 발견된 강원도 횡성의 마옥저수지에서 이틀간에 걸친 포획작업에도 문제의 고기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다.
앞서 지난 3∼4일 국립생태원은 피라니아 3마리와 레드파쿠 1마리를 그물로 잡았으며 추가로 4마리를 낚시로 낚았지만, 낚싯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포획을 실패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원주지방환경청과 강원대어류연구센터, 국립생태원은 지난 6일부터 피라니아 포획을 위해 그물을 설치하고 투망을 던졌지만, 성과가 없자 7일까지 저수지 물을 모두 빼냈다.
이날 오후 4시께 저수지의 밑바닥이 드러나자 흙을 파헤쳐 피라니아 포획 작업에 나섰으나 버들치, 미꾸리, 밀어 등 국내 종만 발견됐을 뿐 외래종은 나오지 않았다.
피라니아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기존 4마리의 존재 여부에 대해 여러 가능성이 제기됐다.
먼저 지난 3일 국립생태원이 그물을 설치하고 나서 다음날 방문했을 당시 낚시꾼이 왔다간 흔적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대학교 환경연구소 어류연구센터 최재석 교수는 "4일 외래어종 포획을 위해 저수지를 재차 방문했을 당시 그물의 위치가 인위적으로 옮겨져 있었으며 부패하지 않은 돼지비계가 걸려 있었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4마리가 아닐 가능성도 있다.
최 교수는 "한 마리가 여러 번 낚싯줄을 끊고 달아나 4마리처럼 보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추가로 피라니아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인근 주민들은 더욱 공포감에 휩싸이게 됐다.
주민 이모(66)씨는 "피라니아가 아직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무섭기도 하고, 혹시나 섬강으로 흘러들어 가지는 않았을까 걱정"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혹시 피라니아가 강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대비해 인근 저수지 및 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원주지방환경청 김효식 자연환경과장은 "인근 유역에 외래종이 얼마나 분포해있는지 정밀조사를 할 계획이며 자세한 방법에 대해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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