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암 투병 입양아 펜싱선수의 '행복 찌르기' 화제

2015광주세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 암과 투병하며 펜싱 경기에 출전한 대만계 호주선수 사이먼 앤드류(가운데)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호남대 제공) 2015.7.7© News1

(광주=뉴스1) 김한식 기자 = 2015광주세계유니버시아드(U)대회에 암과 사투를 벌이며 경기에 출전한 입양아 펜싱선수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7일 호남대에 따르면 호주선수단 펜싱선수인 시드니대학 사이먼 앤드류(22)는 대만계 호주인으로 생후 6개월 때 호주 양부모에게 입양됐다.

자상한 양부모와 행복하게 지내며 럭비, 레슬링 등 역동적인 스포츠를 즐겨했던 사이먼은 9세 때 오른쪽 팔 안쪽에 림프암이 발병하는 불행과 맞닥뜨리게 된다.

3차례에 걸친 암 수술과 투병생활 때문에 좋아하는 운동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사이먼은 한쪽 팔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은 끝에 펜싱에 입문했다. 한쪽 팔만을 사용해야 했기에 사이먼은 다른 선수들보다 몇 갑절의 땀과 노력을 쏟았다.

그 결과 사이먼은 호주 국내대회 금메달 수상(2014), 아시아 시니언챔피언십대회 32등(2013), 20세 이하 출전 아시안 챔피언십대회 8강 진출(2012)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을 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호주대표로 선발돼 광주U대회 출전기회를 따냈다.

6일 개인전 첫 경기를 마치고 9일 단체전 경기를 앞두고 있는 사이먼은 "펜싱은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이라며 "펜싱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으며, 경기결과를 떠나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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