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연일 2%대 '급락'..'버블 붕괴' 시작되나

이해인 기자 2015. 7. 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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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상승 이끌었던 바이오주 흔들리며 장 중 한때 하락률 3%대 기록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지수 상승 이끌었던 바이오주 흔들리며 장 중 한때 하락률 3%대 기록]

코스닥 지수가 연일 2%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코스닥 시장의 상승을 주도했던 제약과 바이오주가 흔들리면서 시장이 크게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7일 오후 1시20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6.93포인트(2.25%) 하락한 735.08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4% 오른 765.12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반등을 시도했다. 이날 시초가는 연고점이자 2007년 11월 이후 7년7개월래 고점인 769.26(7월3일)과 큰 격차가 없었다. 그러나 장 시작 50여분 만에 하락 전환하더니 장 중 725.36(-3.54%) 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의 이 같은 연이틀 급락은 제약과 바이오주의 동반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제약 업종지수는 전일 대비 5.77% 하락하며 코스닥 전 업종 중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코스닥 제약 업종에 속해있는 57개 종목 중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 제일바이오, 화일약품, 녹십자셀을 제외한 52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다. 15개 종목이 10% 이상 급락하고 있고 38개 종목이 5% 이상 하락 중이다. 최근 연일 급등세를 보였던 코오롱생명과학도 현재 17.78% 급락하고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바이오, 제약 등 그 동안 잘 나갔던 주도주들에 대해 오전 9시30분쯤 부터 대규모 매물이 출회되는 등 수급 변화가 포착되고 있다"며 "높은 밸류에이션,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 등에 따라 펀드 청산 등의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789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외국인도 15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홀로 91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화장품/바이오주은 흔들림이 코스닥의 고공행진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스닥은 바이오주가 주목을 받으며 올해 들어서만 지수가 40% 가까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수 하락은 물론 '버블 붕괴'까지 점치는 상황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글로벌 시장 흐름을 보면 성장이 워낙 없는 상황에서 선진국이 통화정책을 통해 성장을 복원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며 "이 과정에서 바이오, 제약 주의 성장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며 유동성이 집중됐었다"고 설명했다.

유 삼성증권 팀장은 이어 "아직까지 시기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미국이 금리인상 움직임을 보이는 등 완만하지만 경기 회복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글로벌 자금 자체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들이 시장의 쏠림 현상에 대해 한번 고민해볼 시기가 온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도 오후 1시31분 현재 전일 대비 20.93포인트(1.02%) 하락한 2033.00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7억원, 2134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238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과 마찬가지로 의약품이 10.72% 급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이어 화학이 4%대 하락 중이고 서비스업, 유통업 등은 2%대 약세다. 반면 통신업은 홀로 3%대 급등하고 있고 보험, 운수창고는 1%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 소폭 많다. SK텔레콤이 3%대 상승 중이고 삼성에스디에스, KT&G 등이 1%대 강세다. 반면 아모레G는 17% 급락 중이고 아모레퍼시픽도 12%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화장품주인 LG화학도 5%대 하락 중이다.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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