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비하인드] 영국이 궁금해한 지소연의 결장

김상열 2015. 7. 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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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상열.김희선]

6일(한국시간) 끝난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은 미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두 번째 월드컵 진출에서 사상 첫 16강 진출의 기적을 쓴 한국 여자축구는 다음 월드컵을 기다리며 각자의 위치로 돌아갔다. 기쁨만큼 아쉬움도 컸던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 역시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지소연에게 있어 캐나다 여자월드컵은 아쉬움이 큰 무대였다.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다.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22일 프랑스와 16강전은 부상으로 인해 아예 경기장에 나서지 못해 아쉬움이 더 컸다.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첫 16강 진출 경기였던 이날 경기는 선수들과 몬트리올 경기장을 찾은 팬들 뿐만 아니라 상대팀 프랑스와 한국의 축구관계자들과 국민들에게도 긴장되는 순간이었으며 관심을 모았다.

제3국인 영국 BBC Sports에서도 생중계를 해 줄 만큼 큰 관심이 쏟아졌다. 그러나 경기 시작 전 선발 명단이 공개되자 방송 해설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누군가의 이름을 찾았다. 한 해설자는 "한국이 라인업에서 포백을 바꾸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10번의 결장은 큰 충격(Big Shock)이다. 그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MOM을 받았고 WSL(영국여자프리미어리그)의 PFA(FA에서 주는 올해의 선수상)를 수상한 재능이 많은 선수다"라며 "그런 선수를 출전시키지 않은 이유는 부상 때문일 것이다. Cog(톱니바퀴의 이)가 없으면 톱니바퀴가 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지소연이 없으면 한국팀은 잘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다른 해설자인 나타샤 도위(리버풀 레이디스 공격수)도 "상대편 선수로 뛰던 선수가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것이 슬프다. 함께 경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는 플레이가 창조적이고 골도 잘 넣으며, 축구지능이 무척 뛰어나다. 첼시에서 믿을 수 없을 만큼의 경기를 해 주었다. 너무 아쉽다"며 "베스트 플레이어는 경기에서 제외시키지 않는 법이다. 아마 부상 외에 다른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지소연을 칭찬하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해설자들 뿐만이 아니었다. 경기 시작 전, 런던에 거주하는 지소연의 매니저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아드리안 첼시 레이디스 공동 구단주가 지소연의 결장에 의문을 품고 전화한 것이다. 아드리안은 전화를 통해 "왜 JI(지소연)가 나오지 않느냐? 무슨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고 질문을 쏟아냈다. 허벅지 통증 때문에 결장한다고 했더니 "부상이 심한 것은 아니냐"며 "빨리 귀국시켜서 부상을 체크해 봐야하겠다"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축구 종주국 영국에서도 이만큼 가치를 인정받은 선수가 지소연이다. 많은 이들로 하여금 관심과 칭찬의 대상이 되는 한국 선수가이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앞으로 영국에서 더욱 멋진 플레이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나아가 한국선수의 위상을 드러내는 멋진 선수가 되길 기대한다.

지소연 뿐만 아니라 모든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을 통하여 좋은 경험을 얻었기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세계 속의 축구강국이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 많은 팬들이 여자 축구에 관심을 갖고 응원했으면 한다.

런던(영국)=김상열 통신원, 정리=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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