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좀비' 정찬성, 왜 UFC 한국대회 출전 못하나?

이교덕 기자 2015. 7. 7. 07: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코리안좀비' 정찬성(28·코리안좀비MMA), 과연 11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한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까?

정찬성은 최근 UFC 한국대회 출전이 가능한지 근무지 서초구를 거쳐 병무청에 문의했다. 1500~2000만원의 대전료는 서초구에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는 조건과 함께였다.

답은 '불가한다'였다. 병무청은 답신을 통해 정찬성이 UFC에 출전하는 것은 "겸직 불가 사유에 해당한다"며 "전국체전, 올림픽 등 국가적인 행사는 공가를 활용하여 복무기관장의 겸직 허가를 받은 경우 참석 가능하나 병역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이 공익의 목적, 국가적 행사가 아닌 국제대회에 개인적으로 참석하는 것은 사회복무요원 복무관리 규정 부적합 사유에 해당함"이라고 설명했다.

정찬성은 지난 5일 SNS 페이스북에 병무청에서 받은 회신 내용을 사진으로 올리고 "원래대로 2017년에 복귀하는 걸로…"라는 짧은 글을 달아 아쉬움을 표현했다.

병무청은 지난 6일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이를 재확인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사회복무요원의 경우 프로선수, 실업선수를 포함해 국가적 체육행사가 아닌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금지돼있다. 복무기관인 서초구에서 정찬성의 출전가능 여부에 대해 병무청에 문의한 것인데, 정찬성 역시 같은 법령이 적용된 것"이라고 밝혔다.

병무청 관계자는 현역병들의 과거 예능 프로그램 출연 사례와 관련된 형평성 문제에 대해 "현역병과 사회복무요원을 동일선상에 놓고 단순 비교할 사안은 아니다"고 답하고, '국가적인 체육행사'의 범주를 묻는 질문엔 "국가적인 체육행사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명시된 것은 아니고 지침에 의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사회복무요원 복무기간 중 경기를 뛴 파이터들이 있었다. 이에 대해선 "이전 사례까지 파악하지 못해 구체적으로 말하긴 힘들다. 적발이 안 된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며 "원칙적으론 사회복무기간 중 경기를 뛸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정찬성은 지난해 10월부터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수행하고 있다. 소집해체 예정일은 2016년 10월 19일. 2년의 공백 때문에 UFC 페더급 랭킹에서 이름이 빠져있다. 하지만 훈련은 매일 저녁 근무가 끝난 후 지속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UFC 한국대회에는 추성훈, 김동현, 임현규, 방태현, 최두호 등이 출전 가능하다. 한국인 혼혈인 벤 헨더슨은 이 대회 출전을 간절히 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 대표 파이터들이 총출동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 정찬성 ⓒ UFC.com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