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가 밝힌 WWE 각본과 실제의 경계

뉴스엔 입력 2015. 7. 7. 07:00 수정 2015. 7.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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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종효 기자]

WWE 프로레슬러 빅쇼가 WWE 각본과 실제 사이의 미묘한 경계에 대해 언급했다.

프로레슬링은 승패가 정해져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 중 WWE는 이런 프로레슬링의 기본적인 특징 외에도 매주 진행되는 드라마틱한 각본이 시청자들을 몰입케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각본 외에도 무대장치나 작은 손짓, 말투마저 WWE는 철저한 계산 하에 진행된다. 마치 생방송 드라마처럼, 때로는 돌발상황마저 그 다음 주의 스토리라인에 이용할 정도로 WWE는 치밀하다.

이런 가운데 프로레슬링 전문 매체 프로레슬링 뉴스레터( http://wrestlingpaper.com)는 WWE 프로레슬러 빅쇼가 각본과 얽힌 재미있는 얘기들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빅쇼는 최근 크리스 제리코의 팟캐스트 토크 이즈 제리코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003년 브록 레스너와의 경기 중 링이 무너진 장면은 모두 각본이었다"고 최초로 인정했다.

당시 빅쇼는 브록 레스너와의 경기 중 놀라운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 후반 빅쇼는 탑로프에 올라갔다. 빅쇼가 탑로프에 올라갔다는 것 자체가 경악스러운 일. 덩치 큰 선수들은 탑로프에 잘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브록 레스너는 빅쇼에게 펀치를 날렸고 빅쇼는 탑로프에 주저앉았다.

이어진 브록 레스너의 공격이 말도 안됐다. 브록 레스너는 탑로프 위에서 빅쇼를 어깨에 걸친 뒤 슈퍼플렉스(탑로프에서 수플렉스를 하는 기술)를 시도했다.

놀라운 장면은 바로 그 다음이었다. WWE에서 가장 무거운 빅쇼와 역시 괴물같은 거구인 브록 레스너가 높은 곳에서 떨어지자 링을 지탱하고 있던 코너가 쓰러졌고 링은 그대로 붕괴됐다. 현장의 관중과 시청자들은 경악하며 벌떡 일어났다.

이후 이 장면은 2011년 재현됐다. 이 당시에도 빅쇼가 링에 있었다. 상대는 마크 헨리로, 둘의 몸무게를 합하면 400㎏을 훌쩍 넘었다. 역시 마크 헨리가 빅쇼를 슈퍼플렉스로 링 위에 집어던졌고 도합 400㎏이 넘는 거구가 한번에 공중에서 링 위로 떨어지자 링은 그대로 붕괴됐다.

링이 붕괴되는 장면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링이 무너진 뒤 링에서 가장 가벼운 심판은 휘청거리다가 넘어진 뒤 용수철처럼 통통 튀었다. 중계진들은 경악의 감탄사만 내뱉을 뿐이었다. 이 장면은 이후 여러 경로를 통해 프로레슬링 경기 중 일어난 재미있는 볼거리로 여러 차례 소개됐다.

이 장면은 많은 프로레슬링 마니아들이 재미있는 '각본'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빅쇼는 여러 차례 인터뷰에서 해당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즉답을 회피해왔다. 그러나 이번 인터뷰를 통해 링을 무너뜨린 장면은 각본이었음을 최초로 인정한 것이다.

빅쇼는 이날 "WWE 스턴트 담당자인 엘리스 에드워즈가 미리 링 밑에 에어백을 깔았다. 이 때문에 경기 내내 마치 구슬 무더기 위를 걷는 것처럼 균형 잡기가 어려웠다"고 말해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빅쇼는 "엘리스 에드워즈의 도움 덕분에 링이 무너지는 장면이 깔끔하게 연출됐다"고 흡족해했다.

또 "여태까지 여러 인터뷰에서 이 장면이 마치 각본이 아닌 실제였던 것처럼 거짓말을 해왔던 이유는 사람들을 잠시라도 헷갈리게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같은 빅쇼의 시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장면이 각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과거처럼 프로레슬링을 실제로 믿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프로레슬링 마니아들은 프로레슬링이 각본 하에 이뤄진다는 것을 감안하고, 그 안에서 어떤 놀라운 액션이 이뤄지는지 감상한다. 이 '링 폭삭' 사건 역시 같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외에도 빅쇼는 과거 복서인 플로이드 메이웨더와의 대립 당시에 대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일부러 펀치 연타로 내 코를 부러뜨리라는 제안을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빅쇼는 "메이웨더 역시 이 말을 듣고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도 "하지만 만약 내 코라도 부러뜨리지 않는다면 이 대립은 실패할 것이라고 메이웨더를 거듭 설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08년 당시 빅쇼는 이벤트성으로 메이웨더와 대립 당시 펀치로 인해 부상을 당했다.

빅쇼는 그해 3월 열린 WWE 레슬매니아 24에서 메이웨더에게 KO 당했다. 당시 노DQ(반칙패가 없는) 경기에서 메이웨더는 브래스 너클을 사용해 자신보다 훨씬 덩치가 큰 빅쇼의 안면을 강타, 그대로 KO 시켰다. 프로레슬링 경기의 특성상 메이웨더가 빅쇼에게 제대로 펀치를 날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빅쇼는 당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의 펀치를 맞고 코뼈가 부러진 후 카메라 앞에서 대놓고 화를 냈다.

이후 프로레슬링 팬으로 잘 알려진 마이크 타이슨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웨더가 빅쇼를 이긴 것을 보고 크게 화가 났다"고 얘기했으며 빅쇼는 "레슬매니아 24에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때문에 코뼈가 부러진 후에 진짜로 때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빅쇼는 "메이웨더가 나보다 더 많은 개런티를 받았지만 프로레슬링 업계를 잘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좋은 이벤트가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최근 인터뷰를 통해 코뼈가 부러진 것마저 각본의 일환이었다는 것을 공개한 것이다.

메이웨더는 WWE 레슬매니아 24에 출연해 빅쇼와 대결을 벌일 당시 언론에 2,000만 달러(한화 약 221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실제로는 그의 약 1/10 수준인 200만 달러(한화 약 22억1,000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금액 역시 특별 출연 한 번에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참고로 과거 복싱계의 전설적인 존재인 마이크 타이슨은 이보다 많은 300만 달러(한화 약 33억1,500만원)을 받았다.

WWE 측이 단발 출연에도 이같은 많은 금액을 지불한 것은 외부 인사를 WWE 링에 세워 큰 흥행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WWE는 메이웨더 외에도 타이슨이나 무하마드 알리, 아케보노 등을 이벤트성 경기에 끌어들여 다른 종목 팬들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다. 한때는 NBA 공룡 센터로 잘 알려진 샤킬 오닐을 빅쇼와 레슬매니아 28에서 경기를 갖게 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기도 했다.

메이웨더와 빅쇼의 경기 역시 각종 언론에 대서특필됐으며 경기 결과 역시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빅쇼는 본래 이 경기는 자신과 메이웨더가 팀을 이뤄 레이 미스테리오 & 바티스타와 맞붙는 태그 팀 매치가 될 예정이었으나 레이 미스테리오와 바티스타가 2주 동안 연달아 부상을 입는 바람에 싱글 매치로 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중 링 붕괴의 진실, 메이웨더와의 경기에서 부러진 코뼈 등 프로레슬링 마니아들은 바로 각본이라고 밝혀도 이해하고 넘어갈 만한 내용이다. 하지만 빅쇼는 각본과 실제를 언급하는 질문에 입을 다물고 있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지난 뒤 공개한 셈이다. 어쩌면 빅쇼는 자신의 각본을 충실히 수행한 뒤 오랜 시간이 지나 '진실'을 공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WWE.com)

김종효 phenom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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