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희비쌍곡선, 우는 '엘롯기'와 급성장한 kt

안희수 2015. 7. 7. 06: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안희수]

속칭 '헬로키티'로 불리는 하위권 네 팀 가운데, 유일하게 반등하고 있는 kt. kt wiz 구단 제공

이른바 '엘롯기'의 7월이 시작부터 험난하다. 나란히 7-9위에 처져있는 세 팀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공격력에 마운드 불안까지 겹치며 중위권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 반면 지난 6월 11승(12패)를 거두며 반등한 막내 구단 kt는 7월 첫 주, 4승을 챙기며 시즌 첫 3할 승률(0.313)에 올랐다.

개막 후 석 달 동안 '5할 본능'을 이어가던 KIA는 8전 전승으로 강했던 kt와의 주말 3연전에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다. 2일 광주 한화전부터 4연패를 당하며 36승 39패로 5할 승률에 3승이 부족하다.

버팀목이던 마운드가 흔들렸다. 지난 4경기에서 45실점을 내줬다. 6월까지 4.50(4위)로 준수했던 팀 평균자책점은 7월 들어 8.36까지 치솟았다. 지난 5일엔 에이스 양현종이 어깨 근육통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 현재 선발진에 믿을만한 투수는 외인 투수 조쉬 스틴슨뿐이다. 시즌 내내 조용하던 타선은 지난주 5경기에서도 팀 타율(0.247) 최하위에 그쳤다.

새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와 서용빈 타격 코치의 합류로 상승세를 타던 LG도 다시 제자리 걸음이다. 삼성과의 주말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류제국-소사-임정우가 모두 5실점 이상을 내주며 무너졌고, 필승조 이동현과 마무리 투수 봉중근은 추격 사정권에서 대량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7월 치른 5경기에서 총 44점을 내주며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9.00)를 기록했다.

타선도 KIA와 함께 팀 타율 최하위였다. 베테랑 이진영과 손주인이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아직은 수비 강화 효과가 큰 편이다. 활력을 불어 넣던 신예 내야수 양석환도 히메네스 영입 후 출전 기회가 줄어든 뒤 침묵하고 있다. 한 때 8위 롯데를 반 경기 차로 추격하며 9위 탈출을 노렸지만 다시 승차마진이 '-9'까지 벌어졌다.

롯데는 6월 들어 치른 3연전에서 한 번도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지 못했다. 투·타 부조화가 두드러졌다. 잘 버티던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고 타선은 갑자기 식었다. 손아섭, 강민호 등 주축 타자들의 부상도 생겼다. 최근 선발 라인업을 보면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다.

지난주에도 안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4-5선발로 나선 김승회와 박세웅이 호투해줬지만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무너지고 말았다. 불펜 불안도 여전하다. 박빙 승부에서 지키는 야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중위권에서 밀린 사이 kt는 이제 1군에 걸맞은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주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두며 삼성과 승률 1위(0.800)에 올랐다. 내용도 좋다. 팀 평균자책점은 2.86으로 10구단 중 1위, 팀 타율은 0.337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외인 타자 댄 블랙이 합류한 뒤 공격력이 크게 향상됐고, 다른 타자들도 시너지 효과의 덕을 봤다. 이기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자신감도 커졌다. 최근엔 부상에서 돌아온 김사연과 NC에서 이적한 오정복이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 4-5일 KIA전에선 블랙이 담 증세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모두 두 자릿수 안타와 득점을 뽑아내는 저력을 드러냈다.

현재 kt와 LG와의 승차는 9.5경기. 엘롯기 세 팀의 하락세와 kt의 선전을 감안하면 추격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하위권 4팀의 판도 변화가 요동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 베이스볼긱 페이스북 바로가기

최용수가 말하는 숨가빴던 48시간

\"전북 선수 안 뽑겠다\"... 최강희 감독 약속 어긴 사연은?

박신자컵 첫날 KB-우리은행 나란히 첫 승

이승우, 바르샤 B팀 승격... 프리시즌 훈련 참가

두산과 STL의 '9번' 타순 사수 '작전'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