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의 질문 "팀 마다 선수 부족..정규시즌 왜 늘어났나"

서지영 기자 2015. 7. 7.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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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서지영 기자]

지난 주말 대전구장에서 만난 김성근(73) 한화 감독은 취재진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팀마다 부상자도 많고, 선수도 부족하다. 그런데 왜 정규시즌은 늘어났지?" 답답한 표정이었다.

KBO는 10구단 체제를 맞이한 올 시즌부터 144경기 체제로 페넌트 레이스를 꾸리고 있다. 기존 팀당 128경기에서 16경기가 늘어났다. 정규시즌이 길어진 주된 이유는 시장 외연 확대에 있었다. 각 구단은 경기수 증가와 함께 기존 1군 엔트리를 26명 보유-25명 출전에서 한 명씩 늘렸다. 결과적으로 일자리도 늘고 총 관중도 함께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KBO 이사회의 생각이었다. 그간 숨어 있었던 새로운 자원을 발굴하고 은퇴를 앞둔 '베테랑'들의 수명이 길어질 수 있다는 것. "리그 질적 하락이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질보다 파이를 키워야 할 때"라는 주장에 힘이 실렸다.

문제는 부상이다. 올 시즌은 유독 각 팀 주전급 중 부상자가 많다. 최근에는 박한이(삼성)가 갈비뼈를 다쳤다. 넥센, 한화, SK 등 대부분의 구단이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마운드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경기가 늘어나면서 기존 투수들이 더 많은 경기와 이닝을 지키게 됐다. 계투가 선발이나 마무리 투수로 전환하는 등 보직 이동이 극심했다. 최근 몇 년간 '타고투저'의 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투수들이 어깨에 올린 짐이 더욱 무거워졌다.

김성근 감독은 "지금 제대로 된 마무리 투수를 가진 팀이 어디 있나. 임창용(삼성)과 손승락(넥센) 정도 아닌가 싶다"며 "두산도 제대로 된 클로저가 없어서 왔다갔다 한다. 부상자도 많다. 그런데 그 사이 경기는 늘어났다.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하나 싶다"고 했다. 경기를 꾸려 갈만한 자원이 부족한데 경기수는 한 번에 너무 많이 늘어났다는 의미였다.

결국 외국인 선수만 바라보게 된다. 그는 "선수가 모자라서 용병에 의존한다. (몸값이 비싸니) 구단이 지불한 연봉도 높아진다"며 "선수는 구단 재산이다. 경기가 늘어나면 그만큼 선수 (현역) 수명도 짧아진다는 생각을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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