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전북 재계약 변수는 '중국 러브콜'

입력 2015. 7. 7. 05:45 수정 2015. 7. 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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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이동국과의 계약을 연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동국은 중국 슈퍼리그의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이미 전북과 재계약에 대한 교감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전북현대
양측 ‘소속팀 잔류’ 교감 갖고 협상 돌입 ‘계약기간 1년 또는 1년+알파’ 연장 유력 상하이 선화 연봉 200만달러 영입설 변수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강’ 전북현대가 베테랑 스트라이커 이동국(36)과의 계약연장에 본격 돌입했다.

프로축구 관계자는 6일 “전북이 올 연말 계약기간이 끝나는 이동국을 붙잡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미 이동국과 구단이 교감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이를 고려했을 때 계약기간은 1년 또는 1년+알파(α)가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전북 유니폼을 입고 7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이동국은 큰 변수가 없는 한 숱한 추억을 쌓은 현 소속팀에 잔류할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사령탑 교체 없이 최강희 감독과 함께 한 구단도 K리그 3회 우승(2009·2011·2014년)에 큰 역할을 한 공신을 그대로 떠나보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전북측도 “적절한 시기를 살펴왔다”며 협상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 뼈저린 실패를 맛본 뒤 2008년 여름 성남일화(현 성남FC)에 입단했지만 고통스러운 반년을 보낸 이동국은 전북으로 이적해 화려하게 재기했다.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제2, 제3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국은 7시즌을 뛰는 동안 K리그에서만 111골을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FA컵까지 포함하면 공격 포인트는 훨씬 늘어난다. 5일 대전 시티즌과의 정규리그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2골을 몰아치며 팀의 4-3 승리에 앞장섰다.

현역 은퇴 후의 삶을 착실히 준비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축구화를 신고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잔디를 밟을 때마다 여전히 설렌다”는 이동국은 전북에서 지도자 라이선스 교육까지 이수할 생각이다. 그간 미뤄왔던 지도자 3급 자격증을 올 연말 취득하고, 내년에는 2급 자격에 도전할 계획이다.

양측의 기본 입장이 어느 정도 뜻을 같이 하고 있지만, 변수가 없는 것도 아니다. 이적시장만 열리면 중국 슈퍼리그에서 쇄도하는 러브콜이다. 이번에는 상하이 선화가 가장 큰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도 전북에서 받는 것보다 훨씬 많은 200만달러(약 22억 5000만원)에 달한다. 막강한 자금력으로 전 세계 스타들을 싹쓸이하는 중국축구시장의 추세를 볼 때 충분히 지급할 수 있는 금액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중국 팀들은 가급적 어린 나이의 수비수를 선호해왔지만, 공격수만큼은 이름값 있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중용하고 있다. 국가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중국팀들을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은 이동국은 중국에서도 잘 알려진 한국의 특급 골게터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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