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UAE 알 자지라 전격 이적 배경은?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독립투사' 박종우(30)가 새로운 동기부여와 알 자지라의 한국선수 선호가 맞물리면서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으로 떠났다.
알 자지라는 6일 박종우 영입을 발표했다. 박종우는 중국슈퍼리그 광저우 부리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던 중이기에 알 자지라행은 깜짝 놀랄 일이었다. 그는 알 자지라와 2018년 여름까지 3년 계약했
다.
박종우는 지난해 초 부산 아이파크를 떠나 3년 계약으로 광저우로 이적했다. 그리고 1년 6개월 만에 광저우와 결별하고 알 자지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알 자지라는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로 유명한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 소유하고 있는 팀으로 1회의 UAE 프로리그 우승 등 UAE에서 강자로 새롭게 떠오른 팀이다.
박종우의 이적 배경은 두 가지가 있다. 동기부여와 알 자지라의 한국선수 선호다.
현재 현지에서 박종우와 함께 머물고 있는 박종우의 에이전트 김성호 FS코퍼레이션 실장은 '스포탈코리아'에 "새로운 동기부여를 위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박종우가 지난해 광저우에 입단할 때 가장 크게 작용한 부문은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의 존재였다. 에릭손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 라치오, 맨체스터 시티 등을 이끈 스웨덴 출신 명장이다. 박종우로서는 세계적인 지도자 밑에서 축구를 배운다는 점에서 큰 동기부여가 됐다.
에릭손 감독은 광저우를 지난해 중국슈퍼리그 3위에 올려놓은 뒤 상하이 상강으로 옮겼다. 에릭손 감독이 떠났지만 박종우는 광저우와 함께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했다. 그러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새로운 동기부여를 찾게 됐다.
때마침 알 자지라에서 영입 제안이 왔다. 박종우는 중동이라는 낯선 곳이지만 새로운 자극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제안을 받아들였다. 알 자지라가 2014/2015시즌 2위로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출전하는 점도 메리트가 됐다.
한국선수 영입을 위해 바쁘게 움직인 알 자지라의 구애도 한 몫 했다. 알 자지라는 과거 신형민이 2012년 여름부터 2년간 뛴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알 자지라는 성실하고 근면하며 팀을 위해 맡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는 등 헌신하는 신형민에게 많은 신뢰를 보냈다. 신형민이 지난해 여름 알 자지라와 계약이 만료되자 재계약을 제안하는 등 신형민을 붙잡으려고 했다. 지금도 구단 내부에서는 신형민을 잊지 못하고 있으며, 신형민이 떠난 뒤 그를 대체할 새로운 한국선수를 물색했다.
그리고 항상 궂은 일을 도맡아서 하고 팀과 동료를 위해 헌신하는 플레이를 펼친 박종우를 낙점했다. 박종우가 중원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펼치는 수비와 지원이 알 자지라에 필요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모두 마친 박종우는 수 일 내로 2015/2016시즌 준비를 위한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출처=박종우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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