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본인 예상보다 빨랐던 바르셀로나 B팀 승격

손병하 입력 2015. 7. 6. 19:48 수정 2015. 7. 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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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이승우 본인 예상보다 빨랐다. 스스로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올라설 만큼 그의 잠재력과 그 잠재력에 대한 평가는 후했다. 어쩌면 우리가 이승우를 평가하는 것보다 바르셀로나에서 하는 평가가 훨씬 더 높을지도 모르겠다.

이승우가 라 마시아(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의 마지막 아마추어 단계 후베닐 A에서 벗어나 프로 첫 단계인 바르셀로나 B팀으로 승격했다. 이승우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팀트웰브(대표 박정선)는 6일 오후 보도 자료를 통해 이승우의 승격 사실을 전했다.

팀트웰브 측은 보도 자료에서 "이승우가 바르셀로나로부터 B팀 승격을 통보 받았다. 이에 이승우는 8일 출국, 13일 바르셀로나 B팀에 합류해 정식으로 프리 시즌을 소화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1군에 포함되기 전 마지막 단계인 B팀 승격이란 목표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 B팀은 프로 자격을 갖춘 선수들이 모인 곳으로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에 소속돼 있다. 다만 2015-2016시즌엔 지난 시즌 강등으로 3부리그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승우의 이번 바르셀로나 B팀 승격은 비로소 프로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점, 한국인 최초의 바르셀로나 1군 데뷔가 보다 가시화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이승우 본인 예상보다 반년 넘게 빨리 승격됐다는 점도 시선을 끈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 B팀 승격을 내년 봄으로 예측했다. 이승우는 최근 만난 자리에서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받은 징계가 내년 1월 6일로 만료된다. 그러면 1월 7일부터 후베닐 A로 복귀해 경기를 소화할 것이다. 지금 예상으로는 후베닐 A에서 무난히 활약하면 내년 봄이나 여름 쯤 바르셀로나 B팀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이승우 본인 예상보다 반 년 넘게 빨리 승격하게 됐다. 이는 라 마시아에서 자란 이승우를 향한 바르셀로나 구단 전체의 기대가 얼마큼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11년, 바르셀로나 유스 시스템 중 13~14세 선수들이 뛰는 인판틸 A에 입단했던 이승우는 이후 꾸준한 활약으로 월반에 월반을 거듭하며 오늘날에 이르렀다. 이승우는 "외로움을 느낄 시간조차 없었을 만큼 힘들었다"라고 말할 만큼 긴 인고의 시간을 견뎠다.

남모를 고통의 시간을 감내하며 보낸 5년(햇수 기준). 그 5년이란 고통의 시간이 이승우를 본인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프로축구 선수가 되도록 만들었다.

글=손병하 기자(bluekorea@soccerbest11.co.kr)사진=베스트 일레븐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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