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일문일답]5연속 한판 재일동포 안창림 "리우올림픽 金 목표"

박지혁 입력 2015. 7. 6. 19:42 수정 2015. 7. 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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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박지혁 기자 =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친 재일동포 유도 선수 안창림(21·용인대)이 자신의 첫 종합대회 출전인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창림은 6일 광주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유도 73㎏급 결승에서 드미트로 카니베츠(우크라이나)에게 경기 시작 25초 만에 한판승을 거둬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안창림은 1~3회전과 준결승, 결승까지 5경기 연속 한판승을 거뒀다.

안창림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아직 단체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일본 교토 출생으로 재일동포 3세인 그는 일본 쓰쿠바대 재학 중이던 2013년 전일본대학유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일본의 귀화 제의를 받았지만 뿌리쳤다.

대신 지난해 2월 용인대에 편입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가대표가 된 이후 국제 종합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태극기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일본 선수들에게 이기는 게 목표였다. 주위에서 '귀화하라'는 사람이 많았지만 한국에서 열심히 해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귀화하지 않았다"고 했다.

지난달 강원도 철원에서 열린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우승해 8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안창림은 궁극적으로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은 안창림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한국에서 열리는 시합에서 우승해 기쁘다. 아직 단체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겠다."

-일본의 귀화 제의에도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어릴 때부터 태극기를 달고, 국제대회에서 일본 선수들에게 이기는 게 목표였다. '귀화하라'는 사람 많았는데 한국에서 열심히 해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귀화하지 않았다."

-내년 리우올림픽이 열리는데 목표는

"오늘 시합은 솔직히 다른 국제대회보다 레벨은 낮다. 단지 한국에서 하는 것이기에 많이 긴장을 했다. 올림픽이면 긴장을 할 수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오늘 연습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나라 선수들보다 많은 훈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금메달을 딸 자신이 있다."

-일본에서 재일동포라는 신분이 어떤 면에서 힘들었나.

"차별 같은 건 없었지만 국적 때문에 대회에 나갈 수 없었다. 정말 열심히 해도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 이곳에선 그런 게 전혀 없다. 송대남 코치님을 비롯해 형들과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보완해야 할 점은.

"보완보다는 잘하는 것을 더 단련해야 할 것 같다. 허리와 하체 힘이 좋은 게 장점이다."

-가수 혜리를 좋아한다고 하던데.

"애교 부리는 게 좋다."

-추성훈은 아나. 자주 비교가 되는데.

"잘 모른다. 저는 저이다. 송대남 코치님을 닮고 싶다."

ero020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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