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진 "노화는 질병일 뿐"
미국 유명 과학자들이 세월을 잡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노화는 질병이라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임상시험도 시작했다. 이 연구가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 알버트아인슈타인 의대 니르 바르질라이 교수 연구진은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 담당자들과 특별한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 '노화는 질병'이라는 주제였다. 연구진은 "임상시험을 통해 노화를 약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증명하겠다"며 "노화 지연 약물을 합법적으로 받아줄 것"을 요구했다.
노화는 시간이 흐르면서 생물이 갖고 있는 다양한 기능이 퇴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 세포는 끊임없이 분열하며 그 수를 늘려간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 세포 분열 능력이 떨어지고 결국 건강한 세포 수가 줄면서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이는 자연의 순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노화를 막는 슈퍼 DNA가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게 해 줄 것"이라며 사람들 관심을 끌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0년 연령이 95~112세이면서도 건강한 500명 이상 유대인 DNA를 분석해 노화를 막는 슈퍼 DNA 3개를 찾아냈다. 2개 유전자는 심장질환과 뇌질환을 억제하며 나머지 1개 유전자는 당뇨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유전자를 많이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담배를 많이 피우거나 비만임에도 불구하고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80%나 낮았으며 100세 이상까지 살았다. 연구진은 이 유전자를 활성화하는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바르질라이 교수는 "40~50대에 하루에 한 알씩 먹으면 100세까지 살 수 있는 약이 개발될 것"이라고 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아이디어의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메트로포민을 이용한 질병 타깃 연구(TAME)'라는 이름의 대규모 임상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암, 심장병, 인지기능 장애 등을 앓고 있는 70·80대 노인 3000명에게 메트로포민(당뇨병 치료제)을 복용시킨 뒤 또 다른 질병에 걸리는지를 모니터링한다는 것이다.
메트로포민은 쥐 실험 결과 노화와 관련된 질병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르질라이 교수는 "노화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질병의 발현을 지연시키거나 막는 게 연구 목적"이라며 "알츠하이머, 심장병과 같은 질병을 막아 사람이 죽음에 이르기 전까지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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