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위기> 금융시장 출렁..증시에 충격 집중(종합)

2015. 7. 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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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년 만에 최대 낙폭..외환시장 영향은 '제한적'

코스피 3년 만에 최대 낙폭…외환시장 영향은 '제한적'

(서울=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그리스가 국제협상단의 긴축안을 거부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은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출렁였다.

지난 주말보다 1.4% 안팎 하락한 채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오전 한때 낙폭을 줄여나가며 선방하는 듯했다. 하지만 오전 11시 직전부터 미끄럼을 타며 2.24~2.40% 급락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3년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 금리는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 약세가 나타났으나 강도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48포인트(2.40%) 내린 2,053.93으로 장을 마쳤다. 2012년 6월 4일(51.38포인트·2.80% 하락)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그렉시트(Grexit·그리스 유로존 탈퇴) 우려가 커지며 투자 심리가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전 거래일보다 28.35포인트(1.35%) 내린 2,076.06으로 개장한 코스피는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폭을 키웠다.

오후 3시 현재 외국인이 2천871억원, 기관이 2천191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이 이들 물량을 받으면서 4천94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의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5포인트(2.24%) 내린 752.01로 장을 마쳤다.

11.26포인트(1.46%) 내린 758.00으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770선까지 넘봤다가 외국인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 때문에 내림세로 전환돼 시간이 흐를수록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578억원 어치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그리스 국민 투표 결과가 찬성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뒤집혀 충격이 컸다"며 "한편으로는 그렉시트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미리 반영돼 지수 하락으로 이어진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안전자산이 선호되면서 채권 금리는 국고채 3년물만 빼고 모두 하락(채권가격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만 연 1.829%로 전 거래일보다 0.003%포인트 올랐고 1년물과 5년물, 10년물, 30년물은 각각 0.006%포인트, 0.037%포인트, 0.057%포인트, 0.058%포인트 하락했다.

통안증권 1년물과 2년물 금리도 각각 0.008%포인트, 0.006%포인트 내렸다.

외환시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배하면서 원화가 달러화, 엔화 대비 약세를 보였으나 충격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5원 오른 1,12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2원 상승한 1,125.2원에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오후 들어 상승세를 다소 키워 마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께 100엔당 921.46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7.08원 올랐으나 상승세가 한풀 꺾여 오후 3시께에는 100엔당 919.76원에 거래됐다.

정경팔 외환선물 시장분석팀장은 "금방 그렉시트가 현실화될 것 같지 않다는 기대감이 있고 지난주 국제 외환시장에 그리스 불안이 반영돼 원/달러 하락폭이 제한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주 6월 29일 환율이 크게 오르고서(8.4원) 추세적으로 상승세가 마무리됐다"며 "원/달러 환율이 조정을 맞는 국면이어서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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