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우천취소 아쉽지만.., 브레이크까지 +6"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2015. 7. 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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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성근 감독. 한화 이글스 제공

어쩌면 그토록 세찬 비가 하필 그때 내렸을까.

한화 입장에서는 여간 원망스러운 비가 아니었다. 한화는 지난 5일 대전 NC전에서 5-0이던 3회초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1승을 추가할 기회를 잃었다. 경기 초반으로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었지만, 5점을 리드한 데다 상대 선발 손민한을 8안타로 두들기던 터여서 승리 가능성이 아주 높았다.

이에 경기 재개 가능성마저 침수시킬 만큼 거세게 내린 빗줄기만이 얄미울 따름이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 또한 “꽤 큰 경기였다…, 잡았다면 한발 위로 올라갈 수 있었는데 기회를 놓쳐 아쉽다”고 했다.

한화로서는 주말 NC전 스윕이자, 개막 첫 4연승 기회였다. 초반 흐름대로 승리했다면 승패 차이를 ‘+6’까지 늘려놓으면서 공동 2위로 모인 NC와 두산, 넥센과 간격을 1게임차까지 좁혀놓을 수 있었다. 한화는 6일 현재 41승36패로 5위를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경기 없는 6일 대전구장에서 김경언을 비롯한 선수들과 훈련을 하면서 전날 경기의 여운을 지워버리며 전반기 막판까지 스퍼트 계획을 세웠다. “일단,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5승을 더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한화는 전반기 종료 시점까지 9경기를 더 치른다. 7일부터 대전에서 두산과 주중 3연전을 벌인 뒤 잠실로 넘어가 LG와 3연전을 펼친다. 이후 대전으로 다시 이동해 롯데와 3연전을 벌인 뒤 휴식기를 맞는다. 한화는 6월 이후 승률에서 5할7푼7리(15승11패)로 삼성·넥센과 함께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김 감독은 빗줄기에 쓸려간 1승에 대한 미련을 잊을 만큼 야수층이 두꺼워지고 있는 것을 반가이 여기고 있다.

한화는 최근 3연승을 하는 과정에서 베스트멤버라기보다는 ‘대체 카드’로 득점력을 높였다. 왼손타자 이종환이 3경기에서 타율 5할(14타수 7안타)에 5타점을 기록했고, 또 다른 왼손타자 이성열이 타율 5할7푼1리(7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날았다. 또 재간둥이 3루수 주현상이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 1타점, 외야수 송주호가 타율 2할5푼(12타수 3안타) 등으로 제역할을 했다.

김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이들이 잘 한다”고 했다. 특히 이종환이 타석에서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과 수비력에 비해 타력은 떨어졌던 송주호가 타석에서도 비로소 자신감을 갖고 스윙하고 있는 것에 의미를 뒀다.

김 감독은 “올라올 선수들이 몇몇 있다”고 했다. “김회성이나 강경학이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신성현도 최근 2군에서 잘 치고 있다.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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