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NBA서머리그 출전 무산..내년 기약

곽현 2015. 7. 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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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곽현 기자] NBA서머리그 출전을 목표로 했던 이종현(21, 고려대, 206cm)이 아쉽게 그 뜻을 이루지 못 했다.

이종현은 지난 달 열린 NBA드래프트에 참가했다. 비록 지명을 받지는 못 했지만, 드래프트 선발은 처음부터 목표가 아니었다. NBA서머리그에 출전해 경험을 쌓는 것이 주 목적이었고, 초청 자격을 얻기 위해선 드래프트에 참가를 해야 했다.

서머리그는 현재 올랜도, 유타, 라스베가스에서 진행 중이며, NBA 신인급, 혹은 NBA를 노리는 선수들이 초청을 받아 뛰는 리그다. 서머리그는 NBA 선수들과 경쟁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종현은 지난 달 12일 미국 시카고로 출국해 몸을 만들며 서머리그 출전을 노렸다. 그 사이 이종현의 미국 에이전트인 마이크 나이디치가 NBA 여러 구단과 접촉을 했지만, 끝내 서머리그 초청을 받는 데는 실패했다.

이종현은 팀 던컨, 토니 파커 등이 속한 샌안토니오 스퍼스 측과 만나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 휴스턴과 올랜도는 스카우터를 보내 이종현의 훈련을 보기도 했다. 또 브루클린은 마지막까지 협상을 한 구단이다. 하지만 끝내 이종현을 초청한 구단은 없었다.

이종현의 한국 에이전트인 서동규 에이전트는 "협상을 한 모든 구단들이 종현이에게 D리그 출전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D리그에서 뛰게 하면서 좀 더 오랫동안 종현이를 보고 싶어했다. 하지만 종현이가 지금 학생 신분이라 D리그는 출전을 할 수가 없다. 일단 귀국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서 에이전트는 이어 "종현이가 4주간 군사훈련을 받고 오느라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구단들은 종현이의 공격력은 좋은 점수를 줬다. 슈팅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 몸이 덜 만들어져 수비 등 다른 부분에선 좋은 점수를 받지 못 했다"고 전했다.

이종현은 "멀리까지 와서 고생했는데, 아쉽다"며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샌안토니오와의 테스트에선 슈팅, 1:1, 3:3, 4:4플레이 등을 했다. 가드 역할까지 해봤다. 한국에서는 해볼 수 없는 걸 해봐서 좋은 경험이었다. 재밌었다.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또 도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비록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지만, 헛되이 쓴 시간은 아니었다. 이종현은 자신과 함께 NBA에 도전하는 선수들과 훈련을 하며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전 세계에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NBA에 도전하고, 농구를 하고 있는지도 알게 됐을 것이다.

이번 경험은 이종현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KBL 제공

2015-07-06 곽현( 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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