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신예' 황인범, 최문식의 품에서 꽃피우는 재능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입력 2015. 7. 6. 13:27 수정 2015. 7. 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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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대전=김명석 기자] 대전시티즌이 대반격을 위한 서막을 올렸다. 19세에 불과한 '신예' 황인범이 대반격을 이끌 주연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황인범은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어느덧 리그 4번째 골(13경기)이다.

중요한 순간마다 그의 발끝이 빛났다. 백미는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27분이었다.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공을 잡은 황인범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가깝지 않은 거리임에도 과감하게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한 대담함, 그리고 강력하면서도 절묘하게 휜 슈팅을 선보인 기술이 돋보인 '한 방'이었다. 전북이 1분 뒤 첫 번째 교체카드(최보경↔이동국)를 활용하게 만든 의미 있는 골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었다. 이날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황인범은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전북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그리고 패색이 짙던 후반 35분 황인범은 한의권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하며 팀의 동점골을 도왔다.

물론 그의 활약이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동국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대전이 3-4로 분패했다. 그러나 이날 대전이 선보인 '꼴찌의 저력', 그리고 그 중심에 선 황인범의 활약은 박수가 아깝지 않았다.

신예의 활약이 비단 이번 경기가 전부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사실 지난 5월까지만 하더라도 그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구단 유스 출신의 어린 선수로 주목을 받았지만, 현실적으로 출전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았다. 조진호 전 감독 재임시절 팀이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로 1경기(교체 3경기)에 나서는데 그쳐야 했다.

그러나 과거 16세 이하(U-16) 청소년 대표팀 시절 선수와 코치로 만났던 최문식 감독과 인연이 다시 닿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황인범도 '옛 은사'의 부임이 확정된 직후 포항을 상대로 구단 최연소 득점기록(18세253일)을 갈아치웠다.

그리고 정식으로 최문식 감독이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은 이후 황인범은 리그 8경기 연속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 과정에서 그는 서울, 성남, 전북을 상대로 연거푸 골을 터뜨렸다. 최문식 감독을 만난 '19세의 신예'는 어느덧 팀의 핵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앞서 최문식 감독은 "U-16 대표팀 시절의 황인범은 축구지능과 패스가 좋다고 느꼈던 선수"라면서 "앞으로 (황)인범이를 우리나라에 필요한 선수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황인범도 그러한 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쑥쑥 성장하고 있다. 다시 닿은 최문식 감독과의 인연 속에 '19세 신예'의 재능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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