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 투수 올인?' 한화, 장마철 선택과 집중

2015. 7. 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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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7~9일에 투수 다 써야겠네".

한화는 5일 대전 NC전에서 1회말부터 5득점, 3회초까지 5-0으로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지만 우천 노게임이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시즌 첫 4연승을 노렸지만 야속한 비와 함께 씻겨갔다. 이날 경기 전 비가 내리길 바란 김성근 감독 생각과 조금 다르게 흘러갔지만, 당분간 장마철에 특화된 전략을 짤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근 감독은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커튼 치고 하늘부터 바라본다"고 말할 정도로 일기예보와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늘이 쨍쨍하고 무더웠던 5일 NC전을 앞두고도 "오늘 비가 온다고 들었다"고 말했는데 경기 전 먹구름이 끼기 시작하더니 장대비가 쏟아져 노게임 됐다.

김 감독은 이번 주말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소식에 전략 변화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제9~11호 태풍 찬홈·린파·낭카 등 3개의 태풍이 북상 중으로, 우리나라는 9일부터 영향권에 들 것이란 예보. 3개의 태풍이 태풍 3개가 합쳐질 경우 대형 태풍이 될 것으로 보여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김 감독은 "주말 서울에 가면 경기를 못할지 모르겠다"며 "7~9일에 피처를 다 써야겠다. 전부 집어넣어야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7~9일 대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홈 3연전을 갖고, 10~12일에는 잠실에서 LG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주말이 태풍권이라면 주중 두산전에 투수력을 집중할 수 있다.

어느 팀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한화는 여름 장마철을 맞아 일기예보에 따른 투수 운용을 펼쳤다. 지난달 30일 광주 KIA전 우천 연기를 예상, 26~28일 문학 SK전에 박정진·권혁·윤규진을 3일 연속 모두 투입한 것이 그 예. 덕분에 필승조는 3연투에도 불구, 이틀의 휴식을 갖고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었다.

한화는 필승조와 추격조의 격차가 큰 팀이다. 필승조 3인방에 대한 의존조가 높다는 것이 부담이다. 송은범의 2군행 이후에는 송창식이 선발·구원을 넘나드는 스윙맨으로 피로가 쌓이고 있다. 장마철 비가 어느 팀보다 반가운 팀이다. 그에 따른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남은 전반기에 전략을 쏟아 부을 듯하다.

이제 올스타 휴식기까지 9경기가 남아있다. 시즌 41승36패로 +5를 마크하고 있는 가운데 장마철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전력 극대화를 노린다. 5위 자리 사수를 넘어 그 이상을 바라볼 수 있을지, 장마철 한화 행보에 다시 한 번 관심이 모아진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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