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기간' 종료, '거인 군단'으로 거듭난 박세웅-안중열

안희수 입력 2015. 7. 6. 12:51 수정 2015. 7. 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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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안희수]

kt에서 이적해온 박세웅(19)과 안중열(19) 단짝 배터리가 비로소 '거인 군단'의 일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팀 적응을 마친 이들이 비로소 기대받던 제 기량과 잠재력을 드러냈다. 하위권에 뒤처져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롯데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박세웅은 지난 5일 사직 SK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6km까지 찍혔고, 슬라이더와 커브의 활용도 좋았다. 비록 팀 타선의 침묵 속에 팀이 1-5로 패하며 또 한 번 패전 투수가 됐지만, 롯데 이적 후 나선 다섯 차례 선발 등판 중 가장 좋은 투구 내용이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멘탈적으로 강해졌다.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타자를 상대하던 이적 직후의 모습은 없었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도 평정심을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4회 초, 최정에게 홈런을 맞은 뒤,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를 상대했다. 경기 후 이종운 롯데 감독은 "(박)세웅이가 호투를 펼쳐줬는데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고 전하기도 했다.

데뷔 첫 승이 힘겹다. 그러나 박세웅이 선발진에 안착할 가능성을 보여준 덕분에 팀은 계산이 설 수 있게 됐다. 롯데는 6월 들어 김승회의 손톱 부상과 이상화의 부진으로 4-5선발진이 무너졌다. 결국 불펜 투수 심수창의 선발 재전환까지 고려됐다. 이 경우 김승회는 다시 불펜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 두 선수 모두 빠지며 허리진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세웅이 선발진에 자리하면 5선발 구색을 갖출 수 있을 뿐 아니라 경험 많은 투수가 불펜을 지킬 수도 있게 됐다. 패전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경기였다.

포수 안중열도 이번 3연전 동안 성장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그는 지난 4-5일 경기에서 롯데 이적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출장했다. 안정적인 투수 리드뿐 아니라 9타수 4안타를 기록하는 기대 이상의 공격력도 보여줬다. 그는 지난 1일 마산 NC전에서도 2-3으로 뒤진 9회 초,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공격보다 수비가 좋은 포수'라는 인식을 비웃듯 다양한 능력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주전 강민호가 햄스트링 부상 복귀를 앞두고 있는 상황. 최근 달아올랐던 김준태와의 '백업 경쟁'을 한 발 앞선 채 마친 모양새다.

롯데는 최근 10연속 위닝시리즈에 실패했다. 그 사이 승차마진은 '-6'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박세웅의 반등으로 선발진 안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고, 안중열의 선전으로 향후 주전 강민호의 체력 안배 걱정을 덜었다.

무엇보다 두 선수 모두 그동안 잘 어울리지 않던 롯데 유니폼이 맞아가는 모습이 고무적이다. 본인들에겐 충격일 수 있었던 이적 여파를 극복한 모습이다. 롯데의 미래인 두 선수가 팀에 활력이 되고 있다. 향후 부상 선수 복귀라는 호재와 함께 롯데의 반전 요인이 될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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