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람, 안지만 제치고 중간투수 첫 올스타 선정

[일간스포츠 안희수]

정우람(SK)과 박정진(한화)이 올스타전 중간투수 부문에 첫 선정자가 되는 영광을 얻었다.

KBO는 6일 오전 오는 18일 열리는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 12'를 발표했다. 출전 명단은 지난달 10일부터 3일까지 24일간 포털 사이트와 KBO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에서 실시한 팬 투표, 그리고 감독·코치·선수가 참여한 선수단 투표를 합산하여 선정했다. 총 투표수는 팬 투표 233만 7036표, 선수단 투표 346표이며 팬 투표 70%, 선수단 투표 30%의 비율로 합산, 최종 점수를 집계했다.

이승엽이 역대 최다 득표를 얻은 가운데 이번 올스타전에서 처음 신설된 중간투수 부문 수상자에도 관심이 모였다. 탄탄한 불펜진 구축이 강팀의 필수 요건이라는 인식이 강해진 현대 야구에 중간 투수의 가치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삼성 안지만이 4년 총액 65억 원이라는 초대형 FA(프리에이전트) 계약에 성공한 것으로 증명됐다.

이번 올스타 투표에서도 국내 최고의 불펜 투수들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리고 SK 수호신 정우람(드림 올스타)과 한화 마운드의 맏형 박정진(나눔 올스타)이 첫 주인공에 올랐다.

박정진은 49경기(65⅔이닝)에 출전해 5승·1패·12홀드·1세이브·평균자책점 2.47을 거뒀다. 굳은 일을 도맡아하며 최하위였던 한화의 올 시즌 선전을 이끌었다. 군복무 후 복귀한 정우람은 41경기(43이닝)에 출전, 6승·2패·10홀드·5세이브·평균자책점 1.88을 기록 중이다. 0점 대(0.88)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과 1할 대(0.153) 피안타율, 0.114에 불과한 IRS(기출루자 득점 허용률) 등 모든 수치에서 '최고' 수준이다.

특히 전날(5일) 4년 연속 20홀드 고지에 오르며 '최고 셋업맨'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안지만을 제치고 얻은 영광이라 의미가 더욱 크다. 팬 투표(정우람 97만 378, 안지만 87만 6287)에서는 94,091표, 선수단 투표(정우람 146, 안지만 109)에선 35표 차이가 났다.

한편 이번 올스타전에서도 단골 손님과 새 손님이 자리를 빛낸다. 드림 올스타 포수 강민호(롯데)는 총점 51.60을 얻어 개인 통산 8번째 베스트, 2007년 이후 9년 연속(2014 감독추천선수) 선정됐으며, 47.15점으로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2위에 오른 두산 김현수는 개인통산 5번째 베스트, 2008년 이후 8년 연속(2008,2011,2012 감독추천선수) 올스타전에 출전하게 됐다. 삼성 구자욱과 나바로, 넥센 김민성과 김하성, NC 테임즈 등 5명은 데뷔 후 첫 올스타 무대를 베스트로 나서게 됐다.

KBO는 팬과 선수단 투표로 선정된 24명 외에 양 팀 감독이 추천하는 각 팀별 12명씩 총 24명의 감독추천선수를 추가로 선정해 오는 8일 발표할 예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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