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너무 좋았던 일본의 대진운, 결승에서 탄로났다

김현기 2015. 7. 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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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 Starting Lineup
일본여자축구대표팀. 출처 | 미국축구협회 홈페이지
[스포츠서울]솔직히 대진운이 좋았다.

일본 여자축구가 여자월드컵 2연패에 실패했다. 일본은 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미국에 2-5로 크게 패했다. 전반 16분 만에 4실점한 일본은 이후 두 골을 만회했으나 후반 9분 토빈 히스에 쐐기골을 얻어맞고 3골 차로 무릎을 꿇었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선전하며 아시아 여자 축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조별리그 3연승에 이어 16강과 8강, 4강을 연달아 이기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한편으론 경기력에 비해 대진운이 좋았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FIFA는 이번 대회 본선 조추첨을 하면서 톱시드 6개국의 조를 A조 캐나다, B조 독일, C조 일본, D조 미국, E조 브라질, F조 프랑스처럼 고정해놓고 나머지 18개국을 3개국씩 6개조에 배정했는데, 그러면서 불만이 터져나왔다. 토너먼트 대진표에 따르면 독일과 미국, 프랑스 등 FIFA 랭킹 1~3위가 한 곳에 몰렸고 결국 우려대로 8강에서 독일-프랑스, 준결승에서 미국-독일 맞대결이 성사됐다. 반면 반대편 대진은 수월했다. 일본-호주, 잉글랜드-캐나다 매치업이 8강에서 성사됐고 결국 일본이 호주와 잉글랜드를 힘겹게 따돌리며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미국과의 결승전에선 초반 기에 눌려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패했다.

외신과 독일 및 미국 선수들은 4강전이 열리기 전부터 “대진이 석연찮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일본보다는 개최국 캐나다를 향한 의혹이었다. 캐나다가 쉽게 결승에 오르기 위해 톱시드국의 조를 고정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었다. 일본은 결국 캐나다가 만들어놓은 ‘로열 로드’를 밟고 결승까지 오른 셈이었다. 결승전에서 뚜렷하게 나타난 실력차도 이를 어느 정도 증명했다.
김현기기자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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