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kt, 창단 첫 '주간 성적 1위' 등극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2015. 7. 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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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이제 화내지 않아도 됩니다' 케이티 선수들이 4일 KIA와 홈 경기에서 득점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주장 신명철을 격려하는 모습.(자료사진=케이티)
신생팀 케이티가 창단 첫 주간 성적 1위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시즌 초반 동네북에서 만만치 않은 팀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케이티는 지난주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5경기에서 4승1패로 10개 팀 중 삼성과 함께 가장 승률이 좋았다. 올해부터 1군에 합류한 이후 처음 주간 성적 1위에 오른 것이다.

이전까지는 공동 2위가 최고였다. 케이티는 지난 6월 둘째 주(9~14일) 4승2패를 거둬 한화(5승1패)에 이어 두산과 함께 두 번째로 성적이 좋았다.

이후 3주 만에 10개 팀 중 주간 성적 1위에 오른 것이다. 지난주 케이티는 대단했다. 시즌 초반 자주 허물어졌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지난주 평균자책점(ERA)이 10개 팀 중 1위였다. 2.86으로 유일한 2점대였다. 팀 타율도 3할3푼7리, 삼성(3할6푼4리) 다음이었다. 실책도 2개로 가장 적었다. 투타, 공수에서 모두 안정적이었다는 뜻이다.

케이티는 지난주 먼저 SK와 1승1패를 나눴다. 1일 경기에서 선발 정대현이 5회를 채우지 못했으나 김재윤과 장시환 등 필승조가 2⅓이닝씩을 무실점과 1실점으로 막아내 4-2 승리를 이끌었다. 2일 경기도 비록 졌지만 주권(2이닝 무실점) 등 달라진 불펜의 힘을 확인했다.

'이상하게 눈이 가네' 케이티 댄 블랙이 3일 KIA와 홈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린 뒤 마르테와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볼걸을 쳐다보는 모습.(자료사진=케이티)
주말 KIA와 홈 3연전이 압권이었다. 이전까지 케이티는 KIA에 8연패로 절대 약세였다. 하지만 이전까지 케이티와는 달랐다. 3연전에서 무려 싹쓸이를 했고, 창단 첫 홈 3연전 스윕의 기쁨까지 누렸다.

KIA 원투 펀치를 상대로 거둔 3연승이었다. 3일은 KIA 2선발 스틴슨을 2회만에 6득점으로 두들겼고, 4일은 올해 최고 투수 양현종을 1⅓이닝 만에 2실점 강판시켰다. 조무근, 최원재, 홍성용 등 불펜들이 힘을 냈고, 5일은 에이스 옥스프링이 9이닝 2실점 완투승을 따냈다.

달라진 타선이 상승세의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댄 블랙의 가세 이후 케이티는 완전히 환골탈태했다. 블랙 합류 이전 케이티는 11승43패 승률 2할4리에 허덕였다. 그러나 블랙이 출전한 지난달 4일 이후 14승12패, 5할 승률 이상이다. 6일 현재 25승55패, 승률이 3할1푼3리까지 뛰었다.

블랙은 24경기 타율 3할5푼8리 7홈런 20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출루율 4할1푼3리, 장타율 6할3푼2리 OPS가 1.045에 이른다. 블랙이 가세하면서 마르테(타율 .362, 7홈런 41타점), 장성우(.286, 7홈런 43타점) 등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3일 주포 김상현(.266, 15홈런 48타점)이 2군에 내려갔지만 박경수, 이대형 등이 힘을 냈다.

케이티는 조만간 새 외국인 투수 저마노가 합류하면 최근 기세에 더욱 돛을 올릴 수 있다. 이제 어느 팀과 맞붙어도 해볼 만한 전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이다.

창단 및 올 시즌 14주차 만에 주간 성적 1위에 오른 케이티. 이번 주 NC와 삼성 등 상위권과 맞닥뜨린다. 올 시즌 각각 3승6패, 1승6패로 밀렸던 팀들이다. 과연 이번 주에도 달라진 꼴찌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까.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airj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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