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또 박세웅에게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웅희 2015. 7. 6.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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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포토]롯데선발박세웅,1회조기강판
20일 사직구장에서 ‘2015 KBO 리그’ 롯데와 KIA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박세웅이 혼신의 힘을 다해 공을 던지고 있다. 2015. 5.20. 사직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하늘은 또 ‘슈퍼루키’라는 롯데 우완투수 박세웅(20)에게 승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최고 유망주라던 박세웅이 프로 데뷔 후 18번째 등판에서도 역투를 펼쳤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박세웅은 5일 사직 SK전에 선발등판해 5.1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지며 3안타(1홈런) 3볼넷 5삼진 3실점을 기록했지만, 개인 7연패에 빠졌다. 6회 구원등판한 홍성민이 승계주자 2명을 들여보내는 바람에 3실점으로 늘어났지만, 마운드를 내려가기 전까진 5.1이닝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17경기에서 6패, 방어율 6.97을 기록했던 박세웅은 이날 32개의 공을 던진 직구의 최고 구속 146㎞를 찍었다. 슬라이더(129~140㎞)는 33개 던졌고, 커브(113~127㎞)도 11개 섞었다.

박세웅은 초반부터 묵직한 직구로 SK 타자들을 힘으로 눌렀다. 2회까지 이렇다할 위기도 없었다. 3회 1사 2루에선 이명기를 2루 땅볼, 이어진 2사 3루에선 조동화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4회 선두타자 최정에 선제 솔로포를 맞고 말았다. 하지만 이후 흔들림없이 SK타선을 막았고, 5회까지 1점으로 막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안타를 내준 뒤 조동화에 희생번트, 최정에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놓였고, 공을 건네받은 홍성민이 2사 후에 이재원에 2타점 2루타를 맞아 박세웅의 책임주자 2명 모두 홈을 밟고 말았다.

박세웅은 kt의 1차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롯데 조성우 육성팀장도 박세웅 영입 후 그에 대해 “모든 스카우트들이 사랑한 투수였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난 뒤 박세웅은 11경기 중 4경기에 선발로 나왔고, 23.2이닝 동안 방어율 8.37을 기록했다. 롯데 이종운 감독은 “박세웅은 멀리 보고 키워야할 투수”라며 계속 기회를 주고 있다. 비록 프로 데뷔 첫 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롯데 이적 후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기록해 앞으로의 등판을 기대케했다. 이 감독도 “박세웅이 잘 던져주고도 패해 아쉽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경기를 마친 뒤 “롯데에 와서 가장 잘던졌는데 마무리를 깔끔하게 못 지어 아쉽다. (포수 안)중열이와 함께 경기를 하니, 함께 뭔가를 배우고 커가는 느낌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직 |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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