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올림픽처럼 준비했는데..' 양학선, 더는 못 뛴다

이정수 입력 2015. 7. 6. 05:59 수정 2015. 7. 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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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포토]아쉽게 2위 기록한 양학선 \'부상투혼 전력질주\'
양학선이 지난 해 9월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도마 결승에서 도움닫기하고 있다. 2014.09.25. 인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도마의 신’ 양학선(23·수원시청)이 부상으로 인해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 기계체조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광주U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5일 양학선의 잔여 경기 불참을 공식 발표했다. 지난 4일 단체전 마루종목 경기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은 양학선은 고향 광주에서 금빛 도약을 보여주지 못하게 됐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2 런던올림픽, 2013 카잔U대회 석권에 이어 3개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양학선의 꿈은 부상으로 인해 꺾이며 올림픽 2연패 목표만 남았다.

고향 광주에서 열리는 대회를 준비하며 의욕을 부린 것이 부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당시에도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은메달에 머물었던 양학선은 완치 단계까지 회복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하던 도중 6월 초 다시 햄스트링을 다쳤다. 양학선의 소속사인 YB스포츠 양부권 대표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이번 광주 U대회를 준비했다. ‘양학선’도 보여주고, ‘양2’도 완성하겠다는 생각으로 훈련을 했다. 링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서 올림픽까지 기세를 이어가겠다며 의욕적으로 준비했다”면서 “인천아시안게임 당시보다 부상이 더 큰 것 같다. 선수 본인이 가망 크게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양학선은 5일 전남대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하면서도 광주 U대회 한국선수단의 출전불가 결정을 전해듣지 못한채 “빨리 체육관에 가야한다”고 고집을 부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 대표는 “주사라도 맞고 뛰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기계체조 팀의 주장이라 단체전에서 자신때문에 동료들이 동요하거나 메달을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전했다.

양학선은 출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한국선수단은 내년 열리는 리우올림픽을 위해 선수를 보호하기로 했다. 부상을 치료하고 회복하지 않으면 올림픽 예선전인 10월 영국 글래스고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선수단 의무진은 “출전을 강행하면 부상이 악화되고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 향후 6주 이상의 안정과 재활치료가 필요할 것”이라는 소견을 전했다. 양 대표는 “세계선수권대회까지는 아직 3개월여가 남아있어 치료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있다. 하지만 자칫 이번 U대회에서 부상이 더 심해질 경우 세계선수권과 올림픽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U대회를 포기한 아쉬움이 큰 만큼 세계선수권과 리우올림픽 우승을 위해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학선은 경기에는 나서지 않지만 대표팀 동료들이 경기를 마칠 때까지 선수촌에 남아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정수기자 polari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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