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나? 나가나?.. 與 내전 분수령] 유승민, 오늘 사퇴 시한.. 정국 안갯속

하윤해 기자 입력 2015. 7. 6. 02:34 수정 2015. 7. 1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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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유승민 진퇴 넘어 여권 헤게모니 최대 변수.. 친박-비박 일전불사 태세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문제로 촉발된 여권 내부 갈등이 6일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위한 상정 절차를 밟는 날이기 때문이다. 국회 의석 과반인 160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이 표결 불참을 당론으로 정해 이 법안은 자동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일하게 남은 화약고는 유 원내대표의 사퇴 여부다. 이 문제는 한 개인의 진퇴 문제를 넘어 여권 내부의 헤게모니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발전했다.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면 새누리당 내부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친박(친박근혜)계가 회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유 원내대표가 파워게임에서 승리해 자리를 지킬 경우 오히려 친박계의 몰락이 가속화될 개연성이 다분하다.

친박 의원들은 6일을 유 원내대표 사퇴 시한으로 잡고 있다. 유 원내대표가 국회법 개정안을 둘러싼 논란의 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법안 폐기와 함께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반면 유 원내대표를 지지하는 비박(비박근혜)·소장파 의원들은 “명예로운 퇴진도 물러나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사퇴불가 입장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또 유 원내대표가 이달 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와 가뭄 관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마무리짓고 사퇴하는 ‘2차 데드라인’이 대안으로 제시되는 데 대해서도 “시한부 원내대표는 말이 안 된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친박과 비박계 모두 정면충돌 불사도 벼르고 있어 6일 본회의를 전후해 여권의 내전이 발발할 가능성도 크다. ‘유승민 지키기’에서 ‘명예퇴진 불가피’로 선회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얼마나 되는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결국 키는 유 원내대표가 쥐고 있다. 유 원내대표 측 의원은 “진퇴는 유 원내대표가 직접 결정해야 할 문제 아니겠느냐”면서 “본인이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로선 유 원내대표가 물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유 원내대표는 5일 지역구인 대구에서 올라와 서울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6일 본회의) 표결은 안 하기로 했다”면서 국회법 개정안이 재의되더라도 표결에 불참해 사문화(死文化)시키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자신의 거취와 관련, “그 문제는 답변 드리지 않겠다”고 언급을 피했다. 또 친박 의원들이 재신임 여부를 묻기 위한 의총 소집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소집요구서가 정당하게 오면 (의원총회를) 여는 것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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