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수습' 최두영 원장 투신자살.."심적 압박감 느낀 듯"

2015. 7. 6.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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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연수 공무원들의 버스 사고 수습을 위해 중국 현지에 머물러 있던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이 어제 추락사했습니다.

중국 경찰은 투신자살이라고 결론 내렸는데, 사고 수습 과정에서 심한 압박감에 시달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지안 시의 한 호텔 입구에서 최두영 지방행정연수원장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이 발견된 시각은 현지 시각 새벽 3시 13분.

호텔 보안 요원이 병원으로 옮겨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안 거주 중국 동포]

"3시 몇 분인가, 4층에서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자의적으로…"

중국 공안은 최 원장이 묵었던 호텔 4층 객실을 수색하다 탁자 위에서 볼펜 자국이 남은 메모지를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볼펜 자국만 남아 있을 뿐 메모지에 적힌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원장은 그동안 현지 수습 과정에서 심적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장례 절차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시신 국내 운구를 요구하는 유족들과 화장을 권하는 중국 당국 사이에서 갈등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번 버스 사고의 희생자들이 지방연수원 연수 과정에 참여하던 교육생들이었던 만큼 책임자인 자신에게 쏠리는 비난에 마음 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중 영사관 관계자]

"아주 부담이 크셨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기가 보낸 사람들이 10명이나 죽다 보니…."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최두영 원장은 행안부 정책기획관과 안전행정부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쳐 지난 1월 지방행정연수원장에 취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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