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세계 유산' 사실상 타결.."강제징용 반영 합의"

김승필 기자 2015. 7. 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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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인 노동자를 강제징용했던 일본 근대 산업시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오늘(5일) 밤 등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과 일본은 강제징용 사실을 결정문에 반영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에도 한일 간 협의는 진통을 겪었고, 관계자들은 말을 아꼈습니다.

[조태열/외교부 2차관 : 서울 동경에서도 얘기가 있을 것이고 여기서도 진행되고 좀 기다려보시죠.]

[사토구니/주 日유네스코 대사 :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오후 늦게 들어 분위기는 반전됐습니다.

일본 NTV는 23개 산업시설이 오늘 밤 회원국 전원 일치 찬성으로 등록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정부관계자가 "이제 남은 것은 세레모니뿐"이라고 말한 사실도 전했습니다.

한때 일본 언론은 유네스코 심사가 내년으로 미뤄질 수 있다며 합의에 부정적인 전망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내년엔 일본이 회원국에서 제외된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일본 언론은 한일 간 합의 사실을 보도하면서 한국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한국인들이 본인의사에 반하여 가혹한 조건하에서 강제노역을 당해왔던 사실을 문화유산에 기재하도록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일 간은 그동안 '강제 노동'을 두고 협의에 난항을 겪어 왔습니다.

한국은 노동자가 강제로 일했다는 점을 명확히 하려 했고, 일본은 강제라고 표현하는 것에 반대해 당초 어제로 예정됐던 심사가 하루 연기됐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김승필 기자 kims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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