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 차 리드' 한화, 이날만큼은 반갑지 않았던 비

2015. 7. 5. 19:5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야속한 하늘에 울었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10차전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경기 개시를 하고 나서 비가 쏟아졌고, 세 번의 중단 선언 후 결국 3회초 노게임이 선언됐다.

5일 경기에 앞서 만난 김성근 감독은 다음주에 예고된 태풍 소식을 듣고 반색하며 "그 전에 투수들을 모두 써버려야겠다"고 농담했다. 전반기를 힘들게 달려온 만큼 한화에게 비소식은 '반가운 손님'이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김성근 감독도 비가 야속할 수밖에 없었다. 

이날 NC는 손민한을, 한화는 송창식을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송창식은 이종욱 2루수 땅볼 뒤 김종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지만 나성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테임즈를 2루수 뜬공으로 잡으며 1회를 끝냈다.

그리고 1회말, 한화는 손민한을 거세게 두드렸다. 선두 이용규가 중전안타로 나갔고, 송주호의 희생번트로 진루했다. 이후 한화는 정근우를 시작으로 7타자 연속 안타를 뽑아내고 대거 5점을 득점했다. 1회에만 벌써 8안타를 때려낸 한화였다. 

반면 NC는 2회까지 송창식을 상대로 1안타 밖에 만들어내지 못했다. 3회초 선두 손시헌이 볼넷으로 나갔지만 이후 쏟아지는 비에 경기가 중단됐다. 

쾌조의 스타트를 보인 한화는 경기가 이대로만 진행된다면 NC전 싹쓸이와 함께 시즌 첫 4연승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비는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결국 노게임이 선언됐다.

한편 이날 비로 이용규의 기록도 씻겼다. 이용규는 1회초 중전안타로 시즌 100번째 안타를 만들며 6년 연속 세자릿수 안타 기록을 달성했으나, 노게임으로 없던 일이 됐다. 한화는 그토록 바랐던 비가 이날만큼은 야속하기만 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