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만발 '신차 3총사', 100만원이상 몸값 낮춘 모델이..

노재웅 입력 2015. 7. 5. 19:15 수정 2015. 7. 6.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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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최근 들어 신차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하면서 '신차 출시=가격 인상'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 2일 7가지 제품군으로 완성한 2016년형 쏘나타를 출시하면서 가격을 동결 또는 인하했다. 주력 모델인 쏘나타 2.0 CVVL의 경우 가격대를 2255만~2955만원으로 형성했지만, 신형 모델은 10만원 내린 2245만원부터 차량을 살 수 있다. 다른 모델들은 모두 가격을 동결했다.

기아자동차도 지난달 21일부터 대표 차종인 K5의 사전계약을 하면서 초고장력 강판 확대 적용, 7 에어백 시스템 기본화, 성능 개선 핫 스탬핑 라디에이터 그릴 적용 등 기본 상품성을 강화했음에도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했다. 특히 가장 많은 판매를 기대하는 2.0 가솔린 프레스티지 트림의 경우 소비자가 선호하는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과 스마트 트렁크 등을 적용하는 등 사양을 재구성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면서도 가격대는 100만원 이상 낮췄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최근 레저용차량(RV)이나 중대형차량으로 고객층이 옮겨가면서 중형차 시장이 많이 줄어들었다"면서 "쏘나타와 K5를 통해 7가지 제품군으로 변화를 꾀하고 가격 인하를 결정하는 등 노력을 통해 중형차의 부활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쏘나타는 올 들어 6월까지 5만314대 팔리면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매량이 8.3% 줄어들었다. 쏘나타의 부진은 곧 현대차의 부진으로 이어져 올 상반기(1~6월)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2.2% 감소한 33만6079대에 그쳤다.

앞서 지난 1일 신형 스파크를 출시한 한국GM 역시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의 판매 비중이 높은 주력 모델(LT, LT+)의 가격을 이전 모델보다 각각 23만원과 9만원(C-테크 적용 기준) 낮추고, 전방충돌경고시스템과 차선이탈경고시스템, 사각지대경고시스템 등 첨단 사양을 대거 추가한 최고급모델(LTZ, C-테크 적용 기준)의 가격 인상 폭을 13만원으로 줄였다.

한국GM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최근 국내 시장을 무섭게 파고드는 수입차들의 공세와 무관치 않다고 설명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은 "국내 경차 시장을 리드하며 내수시장 판매 감소를 돌파하고자 강력한 제품력을 갖춘 신형 스파크의 주력모델 판매가격을 인하하는 전례 없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며 "새 스파크는 경차 수준을 뛰어넘는 사양을 적용해 시장을 바꾸는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웅기자 rip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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