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낙원' 주남저수지에도 큰빗이끼벌레
문준식 2015. 7. 5. 19:14
환경단체, 곳곳서 서식 첫 확인"수질악화 낙동강 물 유입된 탓"
국내 대표적인 철새도래지 중 한 곳인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에 큰빗이끼벌레(사진)가 서식하는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마산창원진해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4일 주남저수지를 구성하는 3개의 저수지(주남·동판·산남 저수지) 중에서 주남저수지와 산남저수지 두 곳에서 큰빗이끼벌레를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두 저수지 곳곳에서 음료수 캔보다 훨씬 큰 것을 포함해 다양한 크기의 큰빗이끼벌레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큰빗이끼벌레는 물 흐름이 없거나 느린 강, 저수지 등에서 출현하는 이끼 모양의 태형생물이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 이후 보가 들어선 강의 생태계가 크게 바뀌면서 이 벌레가 늘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영남권을 지나는 낙동강 곳곳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다. 주남저수지에서는 그동안 서식이 확인되지 않았다. 환경운동연합은 농번기 농업용수를 확보하려고 낙동강 물을 주남저수지로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큰빗이끼벌레가 부영양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물에서 주로 서식하기에 주남저수지 역시 큰빗이끼벌레가 살 정도로 수질이 나빠졌다고 지적했다.
창원=안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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