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주] '잔류 선언' 최용수, "돈을 좇아서는 안 된다"

정지훈 2015. 7. 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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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중국 슈퍼리그 장쑤 세인티의 유혹을 뿌리치고 잔류를 선언한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돈을 좇아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번 주 K리그 최대 이슈는 최용수 감독의 장쑤 이적설이었다. 중국과 한국 언론들은 최용수 감독이 중국 장쑤 이적을 확정했다고 일제히 보도했고, 장쑤가 최용수 감독의 영입을 위해 무려 50억 원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거절하기 힘든 액수였다. 그러나 최용수 감독은 돈보다 신의 그리고 명예를 선택했고, 이런 선택에 많은 축구 관계자들과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에 대해 최용수 감독은 5일 광주FC와의 경기를 앞두고 "솔직하게 말하면 말로만 듣던 제의였고, 흔들린 것도 사실이다. 다시는 기회가 안 올수도 있었다. 그러나 명분이 없었고, 이곳에서 꾸준하게 다시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장쑤 이적설에 대해 언급했다.

최용수 감독의 생각은 확고했다. 말로만 듣던 어마어마한 제의였지만 최용수 감독의 머릿속에 돈은 없었다. 최용수 감독은 "제게는 우선순위가 있었고, 중국행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유혹에 흔들리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었다. 팬들과의 신의도 있었고, 저의 자존심도 걸려 있었다. 제의도 감사했고, 구단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심했지만 돈을 좇아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확고한 신념을 밝혔다.

이어 최용수 감독은 "현재 시즌을 진행 중이다.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라는 것이 있는데 지금은 아니었다. 선수단도 이 이야기를 듣고 조금은 어수선했다. 그러나 저는 서울과 함께 컸고, 선수들이 저를 과대포장 해줬다. 무책임한 선택은 하고 싶지 않았다. 현재 선수단의 눈빛이 달라졌고, 믿음감이 서로 생긴 것 같다"며 서울에만 집중할 것임을 전했다.

이제 최용수 감독은 서울에서 다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다. 최용수 감독은 "지도자로서 신념이 있어야 한다. 지도자의 길은 굴곡이 있기 마련인데 제가 가야할 길을 묵묵히 가야한다. 결정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가겠다. 훗날 후회 없는 결정이 될 것 같다"며 최고의 선택을 했다고 자신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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