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폭발사건 매달 5건씩 '펑펑'

김정환,서대현 2015. 7. 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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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안전인력은 8년만에 6300명 급감
지난 3일 울산 석유화학공단 한화케미칼 폭발사고로 사상자 7명이 발생하는 등 올 들어서도 대형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생산 효율성만 우선시하다 보니 안전이 뒷전으로 밀리고, 관련 인력이 대거 감축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5일 매일경제가 국민안전처 '2015 위험물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석유 질산 등 인화성이 높은 물질을 관리하는 안전 전문가(위험물안전관리자)는 지난해 5만6319명으로 2006년에 비해 오히려 6303명(10%) 급감했다. 현행 위험물안전관리법상 기업체 등은 폭발이나 유출 위험이 있는 제조시설에는 의무적으로 소방 교육을 이수한 전담 안전 관리자를 배치해야 한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안전 전문가 기용은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인화성 물질 등을 생산하는 위험물 제조소는 전국 11만5754곳에 달한다. 안전 전문가보다 위험물을 쌓아놓은 시설이 두 배가량 많다는 얘기다. 실제 전담 인력이 줄며 산업 현장에서 대형 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위험물 사고가 총 62건 발생했다. 한 달에 다섯 번꼴로 사고가 터졌다. 전년 대비 17%나 불어난 수치다.

이번에 폭발 참사가 난 울산에서는 위험물 사고가 전국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10건이나 발생했다. 제조업체들이 대거 몰려 있는 경기(15곳)에서 사고 발생이 가장 잦았다. 지자체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안전 관련 기관이 내세우고 있는 산재 예방 프로그램 등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도마에 올랐다.

[김정환 기자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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