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연수원장 자택선 갑작스러운 비보에 '오열뿐'

2015. 7. 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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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등 유족 5명 현지로 떠나.."훌륭한 분이셨다"

부인 등 유족 5명 현지로 떠나…"훌륭한 분이셨다"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중국 연수 공무원 버스사고를 수습하러 현지로 떠났다가 숨진 채 발견된 최두영(55) 지방행정연수원장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자택은 5일 갑작스러운 비보에 온종일 슬픔이 가득했다.

이날 오전 최 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집 안에서는 "아이고 어떡해"라며 오열하는 소리가 문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터져 나왔다.

이어 친척과 지인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하나 둘 집 안으로 들어설 때마다 울음소리가 현관 밖 복도까지 들렸다.

현관 너머로 중국으로 유가족 몇 명이 떠날지를 의논하는 소리가 간간이 들리기도 했다.

최 원장의 작은아버지라고 밝힌 한 남성은 "내 조카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최 원장은) 정말 공무원이었다"며 "그 정도 직급이 되면 줄도 서고 할 텐데 (그런 것을) 전혀 모르고, 어떻게 보면 융통성이 없다고 할 정도였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남성은 "어쨌든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을 했을 텐데, 본인이 왜 꼭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그 부분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대학 동기라고 밝힌 한 50대 남성은 "강원도에 있을 때 학생들을 데리고 신세 좀 지려고 갔더니 공적인 일이 아니라 자기는 못 한다고 딱 자를 만큼 공과 사가 분명한 사람이었다"고 최 원장을 회고했다.

이어 "한달 전쯤 대학에 와 강의를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처음엔 하겠다더니 너무 바빠서 못하겠다 연락이 온 것이 (최 원장과의) 마지막 통화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지인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슬리퍼를 신은 채 집 앞으로 찾아와 "인터넷뉴스를 보고 왔다"며 울먹거리다 돌아가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40분께 친척들과 트렁크를 끌고 집에서 나온 최 원장의 부인은 "훌륭한 분이셨다"고 울먹이며 서둘러 공항으로 떠났다.

최 원장 부인을 비롯한 유가족 5명은 이날 오후 8시께 중국으로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 3시13분(현지시간)께 정부 사고수습팀이 투숙한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 호텔 건물 외부 지상에 쓰러져 있는 것을 호텔 보안요원에 의해 발견됐다.

최 원장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오전 3시36분께 사망판정을 받았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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