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당 월평균 가처분소득 300만원..30~50대 교육비 부담

유엄식 기자 입력 2015. 7. 5. 11:01 수정 2015. 7. 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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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담배는 1~2월, 농산물은 7~8월, 교육비는 3월에 '가격급등'..현대硏 "특정시기 가격담합 관리필요"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술·담배는 1~2월, 농산물은 7~8월, 교육비는 3월에 '가격급등'…현대硏 "특정시기 가격담합 관리필요"]

지난해 우리나라 가구당 가처분소득은 평균 300만원으로 집계됐다. 30~50대 중장년층 가처분소득이 비교적 높았고 60대 이상 고령층 가처분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각 연령대별로 소비패턴이 달라 월별 가격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장년층은 교육비, 고령층은 식비·의료비, 청년층(29세 이하)는 의류·문화 관련 지출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5일 발표한 경제주평 보고서(물가 변동성 완화 통한 국민 삶의 질 제고)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평균 가처분소득은 평균 299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40대가 375만3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351만2000원, 30대 340만4000원, 29세 이하(218만5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60세 이상 가처분소득은 월 170만8000원으로 40대의 절반 수준도 안됐다. 고령층이 은퇴 이후 고정적 수입원이 없어 가처분소득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 소비패턴이 달랐다. 고령층은 식료품, 주거, 보건 등 필수재 소비비중이 높은 반면 중장년층은 교육비, 청년층은 의류 및 문화·오락 등 선택제 지출비중이 높았다. 평균소비성향은 연령층이 낮을수록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고서는 "60세 이상 고령가구는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고 외식보다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많아 식료품, 비주류음료 비중 높았고 건강문제로 의료비 지출비중이 높았다"며 "30~50대는 과도한 교육비 지출로 식료품, 의류 등 다른 소비재 지출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으며 29세 이하는 외식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고 취미활동을 많이 즐겨 문화·오락비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연령별 월별 지출패턴도 상이했다. 주로 소비하는 품목의 가격변동에 다소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고령층은 여름과 겨울철 물가상승률이 비교적 높았고 30~50대는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 청년층은 계절이 바뀌는 5월과 12월에 상대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한편 연구진이 2000년~2014년까지 주요 품목별로 월별 소비자물가상승률 변동성을 조사한 결과 △식료품 △주류·담배 △의류·신발 △의료비 △교육비 등이 계절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식료품은 농산물 작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1월(24.6%)과 8~9월(26.9~27.9%)에 물가변동성이 높았다. 주류·담배는 1월(35.1%)의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고 이후 변동성이 떨어졌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술, 담배 가격에 영향이 가장 큰 세금이 연초에 인상된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교육비는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전기대비 평균 37.6%나 물가가 상승했고 의료비는 겨울철인 1월(21.6%)에 가장 가격변동성이 컸다. 의류·신발은 계절이 바뀌는 5월(11.3%), 12월(10.3%)에 상대적으로 물가가 크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위원은 "가계의 소비지출 불확실성을 줄이고 물가 변동에 따른 소비자효용 감소를 막기 위해 계절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영향을 받는 품목들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령층 소비채널 확보지원 및 임금수준 상향 조정 △여름철 가격변동성이 높은 농상물 수급안정대책 △교육비, 의료비, 의류·신발 등 특정 시기에 물가가 급등하는 품목들의 감시기능 강화 △연초 주류·담배 및 공공요금 인상에 편승한 가격담합 품목 조사 등을 정책대안으로 제시했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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