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은 변기에 쪼그려 앉는다?..스위스 관광지의 황당 안내문

김동환 2015. 7. 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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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한 유명 관광지가 아시아인들을 겨냥한 '화장실 예절' 안내문을 게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스위스 20min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문제의 안내문은 루체른 호(Lake Lucerne) 인근에서 관람열차를 운영하는 한 회사가 관광객 화장실에 비치한 것이다. 이 호수는 리기(Rigi) 산과 필라투스(Pilatus) 산 등 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인 곳으로 아시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안내문은 화장실에서 행할 올바른 방법과 그른 방법 등을 알린다.

첫 번째 내용은 휴지 처리 방법이다. 볼일을 본 후, 휴지를 쓰레기통에 버리지 말라고 밝힌다. 변기물과 함께 내려보내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다소 황당하다. 변기에 똑바로 앉아 일을 처리하는 게 맞으며, 절대로 그 위에 올라가 쪼그려 앉지 말라고 지시한다. 모든 아시아 관광객들이 이같이 일을 처리한다고 판단해 나온 지시사항으로 보인다.

관광객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지 매체의 인터뷰에 응한 아시아 관광객들은 소수를 일반화한 안내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리기 관광열차 마케팅 담당자 로저는 20min에 "아시아 관광객들은 어디에 휴지를 버려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루체른 관계자도 "걸프 지역이나 아시아에서 온 관광객들은 유럽의 생활방식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스위스 관광당국은 다른 나라 관광객들을 위해 안내 책자를 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책자는 '화장실 예절'을 비롯해 상인들에게 물건을 사는 올바른 방법 등을 포함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사진=20min.ch 영상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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