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로크 교체, 옳은 결정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김재호 입력 2015. 7. 5. 08:45 수정 2015. 7. 1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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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옳은 결정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감독은 좌완 선발 제프 로크의 생애 첫 완봉 기회를 뺏은 것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다.

허들은 5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시리즈 2차전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제프 로크는 이날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투구 수 87개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이날 경기는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양 팀 선발 코디 앤더슨과 로크가 나란히 8이닝을 버티며 호투했다. 경기 시간 2시간 6분의 ‘짧고 굵은’ 명승부였다.

허들은 “두 명의 투수가 정말로 잘했다. 두 개의 최고 수준의 체인지업을 봤다. 스트라이크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면서 환상적인 투구를 했다”며 메이저리그 수준에 걸맞는 투수전을 벌인 두 투수에게 박수를 보냈다.

그중에서도 로크의 투구는 특히 돋보였다. 8회까지 89개의 공을 던지며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생애 첫 메이저리그 완봉승의 기회였지만, 허들은 8회말 강정호를 대타로 낸 뒤 9회초 마무리 마크 멜란슨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허들은 “경기는 어쨌든 이겼다. 일주일 뒤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그게 옳은 결정인지 잘 모르겠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그는 “그렇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투수를 내리는 것은 나도 싫어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 대한 경험이 많은 선수에게 처리하게 하고 싶었다. 멜란슨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선수다”라며 투수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로크의 투구는 이번 시즌 최고의 투구라고 본다. 세 가지 구종을 모두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첫 두 이닝 병살타가 좋았다.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도 잘했다. 플레이트 양 쪽으로 패스트볼을 잘 유도했다. 오늘 로크의 투구는 내내 서벨리의 글러브대로 들어갔다”며 8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배터리를 칭찬했다.

그는 상대 선발 앤더슨에 대해서도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역사가 짧은 투수였는데, 아주 효율적으로 투구했다. 상하로 움직이는 체인지볼이 좋았다. 우리 타자들이 그를 상대로 초반에 스윙이 많이 나가면서 피해를 적게 낸 것도 있었다”고 평가했다.

선발 로크는 감독의 교체를 이해한다는 반응이었다. “누구나 그 상황에서는 완봉을 원할 것이다. 그러나 한 점 차였고, 타선이 상위타선으로 이어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교체를 예상했다. 중요한 것은 팀이 이기는 것이다”라며 성숙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상대는 공격적인 팀이었다. 초반 승부에 땅볼을 유도했고, 뜬공을 잡아내며 상대를 계속 묶었다. 리듬을 찾으면서 안정적으로 투구를 할 수 있었다. 커맨드도 잘됐고, 뒤에 수비도 잘해줬다”며 이날 경기에 대해 말했다.

결승 타점을 낸 닐 워커는 “로크는 계속해서 발전하는 투수다. 매 등판 사이 많은 숙제를 해내고 열심히 훈련하며 등판 때는 계획된 내용을 충실히 따른다”며 선발 투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상대 투수의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좋았다. 스트라이크를 노리면서 실투를 기다렸다. 앞서 나온 조시 해리슨의 2루타가 결정적이었다”며 득점 상황에 대해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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