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줌인] '무도가요제', 스포일러도 못 막은 꿀재미 가득

김지현 2015. 7. 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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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지현 기자] 베일에 싸여야 할 출연자가 미리 알려졌는데도 왜 궁금하고 긴장될까 국민 예능 '무한도전'은 스포일러도 막을 수 없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2015 무도가요제'의 서막을 여는 '가면무도회' 특집으로 꾸며졌다.음원 깡패 지드래곤과 태양, 홍일점 아이유, 자신만개성이 확실한 자이언티와 밴드 혁오, 천재형 뮤지션 윤상이 본격 등장했다.

이번 가요제는 본방송이 전파를 타기 전 출연진이 모두 공개됐지만 꿀재미로 가득했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이 '복면가왕' 콘셉트로 그려진다며 출연진 보도 자제를 부탁했지만, 우려일 뿐이었다. 알고 보아도 재밌고 긴장감이 가득했다.

첫 번째 등장한 이는 '어디서 양탈이야'라는 닉네임을 썼다. 그는 임재범의 '이날이 지나면'을 불렀다. 하지만 그의 정체는 쉽게 들통났다. 박진영이었던 것.

노래를 들은 윤종신은 "회사 대표가 나와도 되냐?"고 물었고, 유희열은 "목소리에 공기가 부족한 것 같다"며 박진영의 유행어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또 광희는 "저를 캐스팅하러 나오신 것 같은데 전 SM과 YG외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하는 대놓고 '박진영'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두 번째 무대는 자이언트였다. 그는 '취사가 완료되었습니다'라는 닉네임을 쓰고 등장, 솔리드의 '이 밤의 끝을 잡고'를 불렀다.독특한 캐릭터가 돋보였다.

세 번째 무대는 아이유. 그는 '일 더하기 일은 귀요미'라는 닉네임을 썼고, 올해 열리는 가요제 중 유일하게 여성 홀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그의 목소리를 들은 박진영은 "아이유는 절대 아니다. 아이유는 어깨가 더 좁다"며 자신했다.

하지만 박진영과 달리 대부분의 멤버들과 자문위원들이 아이유의 정체를 맞췄다. 특히 박명수는 과거 아이유가 가요제 게스트로 참여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그때는 몰라서 무시했는데 이번엔 꼭 같이 하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네 번째 무대는 윤상. 그는 '꿀리지 않은 꿀성대'라는 닉네임을 쓰고 등장, 아이유가 편곡한 산울림의 곡 '너의 의미'를 불렀다. 그는 의도적으로 노래를 틀렸고, 심지어 노래를 부르는 중 일부러 우는 척을 해 아무도 그를 맞추지 못했다.

다섯 번째 무대는 밴드 혁오였다. 아무도 그를 맞추지 못했지만 오직 아이유만이 그의 존재를 알아 봐 눈길을 끌었다. 혁오 역시 자이언트처럼 개성적이었다.

마지막 무대는 지드래곤과 태양이 장식했다. 두 사람은 마치 노라조를 보는 듯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이들은 '흥부가 기가막혀'를 창법을 바꿔 불렀다.

하지만 이들이 지드래곤과 태양이라는 사실을 맞춘 이는 거의 없었다. 윤종신은 "설마 육각수의 재기 무대냐. 눈군지 모르겠다"며 어리둥절해 했다.

시청자는 방송 전 출연진을 미리 알았지만 재미는 충분했다. 오히려 미리 알아서 더 웃겼다. 의도적으로 창법을 바꾼 지드래곤과 태양의 모습은 웃음을 유발했다. 긴가민가 헷갈려 하며 아리송한 표정을 짓는 멤버들도 웃음을 안겼다.

여섯 팀의 가수들은 각양각색 개성이 다양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존재감이 강렬했다. 특히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자이언티와 혁오의 선전이 기대됐다. 음악 외에도 독특한 캐릭터로 새로운 예능적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곧 파트너 선정이 이뤄질 예정. 멤버들이 어떤 뮤지션과 짝을 이룰지, 또 이들이 어떤 곡을 발표할지 시청자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MBC '무한도전'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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