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단비' 누가 웃을까.."유통·은행·건설 등 수혜"

2015. 7. 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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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가뭄 등으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11조8천억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해 22조원 규모의 돈을 풀기로 한 가운데 증시에 미칠 파장과 수혜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정부가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한 데 이어 추경을 편성함에 따라 소비심리가 진작되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5일 금융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과거에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이 동시에 실행됐던 시기에 수익률이 높았던 업종은 철강, 건설, 기계, 자동차·부품, 소매·유통 등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이 동반 실행된 시기는 2004년 7∼9월, 2009년 3∼5월, 2013년 7∼9월이며 해당 기간의 코스피 수익률은 각각 6.3%, 31.3%, 7.2%였다.

같은 기간 철강(17.3%, 37.8%, 10.9%), 건설(23.7%, 45.2%, 12.1%), 기계(14.1%, 40.6%, 11.7%), 자동차·부품(13.1%, 49%, 8.6%), 소매·유통(10.8%, 35.4%, 9.2%) 등의 업종은 일제히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하나대투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정부가 추경을 발표하면서 경기 부양효과에 대한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도 높아져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대형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KTB투자증권의 박세원 연구원은 "과거 5차례의 추경편성 이후의 성과를 분석해보니 추경 이후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확실하게 회복되고 외국인 매수세가 늘면서 대형주의 수익률이 대체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업종별로는 손해보험, 자동차와 부품,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유통, 건설, 철강, 화학 등의 수익률이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은행, 손해보험, 유통의 수익률이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의 이주호 연구원은 "최근 저금리 속에 증시로의 부동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실질고객 예탁금이 연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추경예산 편성 등 정부의 정책공조 효과가 국내 증시의 견고한 버팀목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추가 재정 투입의 파급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정부가 이번 재정보강 대책을 통해 올해 0.3%포인트에 달하는 성장률 제고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지만, 실질적인 성장률 제고 효과는 0.2%포인트 이하에 그칠 것"이라고 추산했다.

HMC투자증권의 이지형 연구원은 "추경 예산의 절반이 경기여건 악화에 따른 세입결손 보전을 위한 세입경정에 쓰이는 데다 위축된 소비심리를 완화하기 위한 소비진작책이 빠져 있어 하반기 추경 편성의 경기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메르스와 가뭄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는 정도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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