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진 느낌 없다" 오승환이 밝힌 '구속 논란'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요코하마) 서민교 기자] 한신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33)이 올해 구속 논란에 일침을 놨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자 확신이었다.
오승환은 올해가 일본 무대 진출 2년차다. 지난해 2승4패 5홀드 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던 오승환은 올해도 리그 톱클래스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시즌 22세이브로 리그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를 지키고 있는 오승환은 2승2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높아졌으나 올해 전반기를 마치기도 전에 지난해 전반기 22세이브와 동률을 이루며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2년 연속 리그 구원왕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도 높였다.
오승환은 올 시즌 150㎞대 초반의 강속구를 던지고 있지만, 140㎞대 중후반에 머무는 속구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구속이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만난 오승환은 구속 논란과 관련해 묵직한 ‘돌직구’로 반론을 제시했다.
오승환은 “구속이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말문을 연 뒤 “팬들이 바라보는 것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승환은 “일본 야구장의 스피드건은 위에서 아래로 찍거나, 측면에 있기 때문에 실제 구속과 차이가 난다. 스카우트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구속의 차이는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승환이 스스로 느끼는 구위와 구속이다. 오승환이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도 이 부분이다. 오승환은 “난 구속이 떨어졌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않고 있다”고 확신했다.
오승환의 확신 속에는 더 중요한 진실이 하나 더 숨어 있었다. 오승환은 “찍히는 구속보다 상대 타자가 느끼는 구속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승환이 스스로 느낀 상대성은 변함이 없다는 우회적 표현이었다.
덧붙여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기본 155㎞를 던져야 한다고 하는데, 과연 투수에게 그것이 전부인가? 그렇다면 메이저리그에는 구속이 빠른 투수들만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역설했다.
오승환의 구속 논란. 결국 결과론적인 성적이 답이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며 오승환을 향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짊어지고 가야 할 또 다른 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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