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돌풍의 주역' 박정진 "나는 내 나이를 잊었다"

입력 2015. 7. 5. 06:03 수정 2015. 7. 5.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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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한화의 돌풍을 이끄는 주역은 바로 '필승조 3인방'이다. 박정진, 권혁, 윤규진으로 짜여진 필승조 3인방 중 39세로 최고참인 박정진의 활약이 새삼 놀랍다.

박정진은 올해 팀에서 가장 많은 49경기에 출장, 65⅔이닝을 던져 5승 1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2.47로 눈부신 호투를 거듭하고 있다.

팬들도 박정진의 진가를 잘 알고 있다. 박정진은 2015 KBO 리그 올스타전 인터넷 팬 투표에서 나눔 올스타 중간투수 부문 1위를 차지해 4년 만에 올스타전 출전이 유력해졌다.

박정진은 이에 대해 "한화 인기가 많은 것이지 내 인기가 많은 게 아니다. 난 매일 매일 출근을 한 것일 뿐"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선수로서는 고령인 그를 두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잦은 등판으로 인한 후유증을 겪을 것 같아서다.

"경기에 자주 나가니까 몸 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라는 박정진은 "내가 좋은 공을 갖고 있지 않으면 경기에 나갈 필요가 없다. 타자를 이길 수 있는 볼을 던져야 한다. 그럴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능력"이라며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실패한 경험은 박정진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박정진은 지난 2011년 64경기에서 86이닝을 던져 7승 6패 7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24로 활약했으나 이듬해인 2012년 4승 4패 3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5.4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박정진은 "비시즌 동안 몸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음 시즌이 결정된다. 지금도 트레이너와 함께 확실히 준비를 하고 있다. 2011년에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 다음 해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당장 올 시즌은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박정진은 '오늘을 사는 남자'다. "오늘 하루에 포커스를 맞춘다. 던질 때도 한 타자씩 끊어서 생각한다"라고 말하는 그다.

그에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연세대 출신인 박정진은 그의 동기 중에 프로농구 KT 감독으로 부임한 조동현이 있다. 박정진은 "연세대 동기인 조동현 감독과 최근 연락이 닿았다. 지금도 연락하고 지낸다. 내 동기가 감독이라니 기분이 이상하다"라면서도 "나이를 잊으면 아무렇지도 않다. 한 팀의 선수로서 열심히 던지다보니 행복한 일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박정진의 야구 인생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본인은 한계를 정한 것이 없다. "언제라고 정하기가 애매하다"는 그는 "내가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는 생각이 들면 나부터 준비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투수로서 통하지 않으면 미련 없이 옷을 벗을 수 있다는 각오. 불혹에 다다른 박정진의 투구는 그래서 더 빛이 난다.

[박정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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